[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 출시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될 LG전자·코웨이와의 의류관리기 '3파전'이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특허청에 연이어 의류관리기 관련 명칭으로 추정되는 상표를 잇따라 출원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삼성 의류청정기'라는 상표를 특허출원한 삼성전자는 6월 들어 '에어드레서·드레스허브' 등의 상표도 출원했다.
삼성전자 측은 각 상표의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7~8월 중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새 의류관리기에 붙을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내 의류관리기 출시가 확실해지면서 향후 불붙게 될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 대결이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그간 LG전자가 '트롬 스타일러'로 의류관리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지만 지난 5월 코웨이가 '사계절 의류청정기'를 내놓으면서 경쟁 시장이 됐다. 코웨이는 기존의 의류관리 기능 외에도 의류 수납 공간까지 청정해 주는 공기청정 기능까지 탑재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코웨이와 마찬가지로 '의류청정기'라는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볼 때 코웨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반면 '의류청정기' 명칭만으로는 속단할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코웨이와 완전히 같은 콘셉트로 의류관리기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새 의류관리기 제품이 '삼성 의류청정기'라는 이름 그대로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의류청정기를 출시한 코웨이 역시 '코웨이 의류청정기'와 'FWSS'라는 상표를 모두 특허청에 등록한 사례가 있다. FWSS는 코웨이의 의류관리기가 정식 출시되기 전 불렸던 명칭이다.
코웨이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의류관리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업체들이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사철 몰아치는 미세먼지·황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실제로 LG전자 트롬 스타일러의 2011~16년 판매량과 지난 2017년 판매량은 각각 10만대 정도로 엇비슷하다. 충분히 가전업체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까지 의류관리기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면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결국 품질 경쟁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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