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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된 골판지株, 中 폐지규제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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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폐기물 수입 금지…국내 골판지 업체엔 호재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중국의 폐지 수입금지 조치에 국내 골판지 종목이 알짜배기주가 됐다. 국내 폐지업체들의 수출이 막히면서 폐지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폐지를 원료로 골판지를 만드는 업체들의 원가가 개선되는 등 수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대양제지는 직전 거래일보다 2.34%(2천100원) 상승한 9만1천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신대양제지는 외국인이 1만주 이상 순매수하면서 최근 5거래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세아제지도 1.33%(500원) 오른 3만8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아세아제지엔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3만8천900원까지 치솟았다.

골판지주들은 특히 최근 두 달새 뚜렷한 급등세를 보였다. 신대양제지 주가는 상승이 본격화된 지난 3월 2일 4만4천100원을 쓴 이후 이날까지 2배 이상 올랐고 같은 기간 아세아제지도 100%가 넘는 상승률을 자랑했다.

중국의 폐지 수입금지 조치가 주효했다. 중국 정부가 올 들어 혼합폐지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지난 3월부터 엑스레이(x-ray) 검사로 오염물이 0.5% 이상인 폐지의 수입을 금지하면서다.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산 폐지가격은 급락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전달 기준 폐지가격은 1톤당 6만3천원으로 연초 대비 46% 수준으로 떨어졌다.

골판지 업체들엔 호재가 됐다. 폐지는 골판지의 주요 원재료로 제조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 신대양제지는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9% 늘었고 아세아제지도 174억원을 기록해 증가율이 무려 2377%에 달했다.

시장에서도 골판지 업체가 호황기에 진입했다며 관련 종목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당장 올 2분기는 물론 앞으로도 골판지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판지 호황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중국이 폐지수입 제한으로 골판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폐지 대신 골판지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인 점을 근거로 들었다.

최 연구원은 이어 "2분기부터 하락한 폐지가 원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골판지 업체들의 이익률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골판지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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