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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진 "암호화폐 손 놓은 정부, ICO 육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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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한 정책으로 혼란만 줘···협회 주도로 생태계 활성화 시킬 것"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이 정부의 암호화폐·블록체인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암호화폐 거래소 자율규제 심사 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가 경제의 중심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세상으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진국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선점하고 지배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다루기 힘들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정부 정책이 애매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정부가 암호화폐를 어떻게 규정하고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정부가 게임의 룰을 정하지 않고 지켜보고만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특히 ICO (Initial Coin Offering∙암호화폐공개)에 대해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암호화폐 투기 과열 및 사기성 ICO를 이유로 국내에서는 ICO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전 위원장은 "정부의 애매모호한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고 싶다"며 "국내 기업이 해외로 베이스캠프를 옮겨 ICO를 진행하면서 자본과 인력이 유출되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ICO를 잘 키워준다면 해외 자본 투자 유치와 청년일자리 문제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정부에서 손을 놓고 있으니 협회가 나서 ICO 관련 프로세스를 정리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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