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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여비서 대동 외유' 김기식 거취 놓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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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사퇴 압박' 공세에 與 '총력 엄호'

[아이뉴스24 윤용민 송오미 기자] 여야는 '갑질 외유'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를 놓고 12일에도 격한 공방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추가 폭로까지 예고하며 사퇴 압박의 고삐를 바짝 죘고, 더불어민주당은 '해임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청와대에 보조를 맞추며 김 원장을 엄호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의 무차별적인 의혹제기, 인격 살인과 같은 정치공세로 (금융 개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해외출장에 대해 기준이 엄격해 져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김 원장은 삼성증권 사태를 수습하고 금융 시장을 개혁해야 할 막중한 의무가 있다"고 방어막을 쳤다.

3선 도전을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지켜봐온 김 원장은 역량과 자질이 충분하다. 지나친 정치공세는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김 원장을 옹호했다.

야권은 일제히 김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역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임기 말에 5천만 원 후원에 대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답했는데, 김 원장은 불법인 걸 알고서도 후원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민주당 국회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후원했다는 주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문제가 없다'는 선관위 답변을 듣고 후원했다는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한국당은 '김기식 원장 관련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청와대 인사체계 점검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김성태 등 116명의 이름으로 제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김 원장이 더미래연구소에 일감몰아주기를 했다는 이른바 '용역갑질'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상임위원회 연구용역 수주 과정에서도 일감을 몰아주는 '용역 갑질'의 정황이 드러났다"며 "김 원장은 이제라도 공개 사과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에 따르면 더미래연구소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회 상임위로부터 연구용역 4건을 수주해 3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 최고위원은 "일감 몰아주기는 김 원장이 평소에 그렇게 비난하던 대기업의 탈법행위"라면서 "정작 본인이 운영한 연국소는 용역갑질을 행했다"고 비난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기식 원장에 대해 결단할 때가 됐다"며 "남북정상회담과 4월 임시국회 정살화를 위해서라도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최 대변인은 "청와대가 이상한 논리를 만들어 김기식 원장을 보호하고 감싸며 버틸 상황이 아니다"며 "김기식 원장 논란에 대해 일부 금융기득권의 저항으로 해석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인식이자 정략적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그동안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정의당 역시 자진 사퇴를 당론으로 정하며 김 원장 때리기에 힘을 보탰다.

최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윤용민기자 now@inews24.com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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