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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시장, 개통전산시간 줄여야 근로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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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과도 직결" …한국모바일정책연구소 실태 조사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이동통신 유통점의 근로자 상당수가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근로환경이 개통전산운영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근로 시간 단축에 맞춰 개통시간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이에 따른 영업손실 등은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보상안 마련 등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유통 일선의 후폭풍도 우려된다.

12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산하 한국모바일정책연구소는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시간 52시간 단축과 관련 이동통신 유통 종사자들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28일∼3월20일 전국 통신기기 유통점 종사자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84.4%가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루 근무시간이 10시간인 응답자가 38.7%로 가장 많았고 ▲11시간 17.0% ▲11시간 초과는 6.1%였다.

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가 개통전산 운영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48%는 근로환경 개선과 전산영업 근무시간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 48%가 '높다' 혹은 '매우 높다'고 답했다.

현재 이동통신 개통전산 마감시한은 오후 10시(번호이동은 오후 8시)다. 응답자들의 45.3%는 마감시간이 저녁 7시로 당겨지는 것을 원했다.

다만 전산시간이 단축됐을때 ▲판매 실적 감소가 47.2% ▲고객관리 지장 19.1% ▲급여하락 14.0% 등을 우려했다.

이통 3사는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앞서 근로시간 단축·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일선 유통점에서는 전산마감시간 등의 영향으로 근로 시간 단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희정 한국모바일정책연구소장은 "근로시간 단축에 개통전산시간 단축은 필수"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통점 손실을 줄이는 정책적 보상안이 필요하며, 이통3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개통전산시간 단축 문제에 유통종사자 단체끼리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집단상권연합회와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는 이번 조사가 편향됐다며, 개통전산시간 단축을 추진할 경우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맞섰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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