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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와인시장, 칠레産 지고 '구대륙 와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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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기 넘어 성숙기 진입…프랑스·스페인 등 와인 구성비 늘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국내 와인 시장이 입문기를 넘어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롯데백화점이 지난 1~3월 와인 판매량 변화를 살펴본 결과,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자랑했던 칠레 와인의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고급 와인이라 평가받는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와인 등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산 와인은 좋은 풍토와 기온을 유지하는 남미 특성상 고른 품질과 많은 생산량으로 가격 대비 맛이 좋고, 무거운 바디감과 강한 타닌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입문용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국내 와인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이제는 다양한 와인을 접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며 여러 국가의 와인으로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와인의 경우 이미 역사와 전통 있는 구대륙 와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구대륙 와인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점차 늘고 있는 미국 와인도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있어 국내 와인 시장이 점차 고급화, 성숙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와인 수입금액 중 칠레산는 지속 신장세를 유지하다가 2016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반면 프랑스와 스페인은 꾸준히 증가했고, 이탈리아와 미국은 2015~2016년 잠시 줄었다가 2017년 다시 늘어났다.

와인 시장 변화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이달 15일까지 상반기 최대 와인 행사인 '프리미엄 와인박람회' 행사를 진행한다. '와인 박람회'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진행되는 롯데백화점의 대표적인 와인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가벼운 데일리 와인부터 야외에서 즐기기 좋은 스파클링 와인, 쉽게 접하지 못했던 프리미엄 와인 등 다양한 와인 총 50만 병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윤종민 롯데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국내 와인 시장의 변화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 와인과 주류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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