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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뛰어드는 액토즈…e스포츠 수익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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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술 확보 위해 20~30억원 투자…WEGL 중국 진출도 타진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액토즈소프트가 블록체인 사업에 도전한다. e스포츠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연계해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30억원을 들여 초기기업(스타트업) 투자도 병행하기로 했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2일 오찬 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블록체인 분야에 뛰어든다"며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및 미디어와 커뮤니티·블록체인 기반 e스포츠 플랫폼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는 구상 중인 블록체인 사업 중 확정된 것만 말씀드린 것"이라며 향후 보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은 배제하기로 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대두되며 주목받은 보안 기술이다. 현재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분야에서의 응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정부 행정, 정보, 인터넷 관리, 의료,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농업, 자산 사업 등 사회 모든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e스포츠 플랫폼을 선보이기로 했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주로 진행되던 e스포츠 경기를 탈피하고 온라인 상에서 누구나 쉽게 경기에 참여하게 하는 한편 각종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코인을 선보여 수익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오명수 액토즈소프트 이사는 "오프라인 토너먼트에 국한돼 있던 기존 e스포츠 사업 모델에서 탈피하고 온라인에서 모든 콘텐츠와 시합, 이용자를 묶으려 한다"며 "결제 부분, 추가적인 유료 서비스와 부가 서비스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효율적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일반 투자자에게 자금을 공모하는 ICO(화폐공개)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ICO에 회의적인 한국과 중국의 시각과 자체 자금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구오하이빈 대표는 "우리는 ICO(화폐공개)가 목표가 아니다"고 강조했으며 조위 부사장 역시 "중국과 한국에서 ICO를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공모 단계 없이 직접 투자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액토즈소프트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추진한다. 오명수 이사는 "일찌감치 팔로업한 기술팀이 있었고 이들 팀을 필두로 사업을 구상했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가진 팀을 인수해 인큐베이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오하이빈 대표도 "확정 금액은 아니지만 초기 20~30억원을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는 블록체인 외에도 회사 측이 추진한 e스포츠와 게임 사업에 대한 향후 로드맵도 공개됐다. 지난해 e스포츠 플랫폼인 WEGL을 론칭한 액토즈소프트는 e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게임스타코리아'를 비롯해 프로게임단 운영, WEGL의 중국 진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흥행작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블루홀과 손잡은 소식이 처음 전해지기도 했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블루홀과 손잡고 게임스타코리아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스타코리아는 게임과 e스포츠를 대중에게 친숙히 다가가기 위해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프로게이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앞서 S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불발된 바 있다. 조위 부사장은 "SBS를 포함한 여러 방송사와 게임스타코리아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주력 분야인 게임 사업도 힘을 기울인다.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게임 '드래곤네스트M 포 카카오'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인 가운데, 이러한 성과를 잇는 주요 신작 위주로 퍼블리싱한다는 것이 액토즈소프트의 구상이다. 드래곤네스트M의 경우 올해 일본에도 진출한다. 드래곤네스트 IP를 활용한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업도 계획 중이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우리가 1년 동안 e스포츠 사업을 추진했지만 수익 부분에서 성과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블록체인을 접목한 e스포츠 플랫폼으로 이러한 부분이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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