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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분할매각 나선 딜라이브, 유료방송 M&A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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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방송 현대HCN에 매각 …"추가 M&A 가능"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딜라이브가 서초방송을 현대HCN에 넘긴다. 지지부진했던 딜라이브 매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를 신호탄으로 유료방송 시장의 인수합병(M&A)이 본격화 될 지도 주목된다.

실제로 올 초에도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가능성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를 비롯해 유료방송 시장의 M&A 물밑작업이 본격화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합산규제 일몰 등 이슈까지 더해져 올해 시장이 요동 칠 형국이다.

딜라이브 디지털OTT방송(대표 전용주)은 30일 17개권역 중 하나인 서초디지털OTT방송을 현대HCN(대표 유정석)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가격은 335억원 수준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서초방송 매각으로 그동안 추진돼왔던 딜라이브의 매각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딜라이브가 물적분할한 신설법인인 서초디지털방송을 현대HCN이 인수하는 형태다. 서초디지털방송 사업지역은 서울시 서초구로 현대HCN이 우위를 점한 곳. 이 지역 딜라이브 가입자는 약 5만1천명 수준이다. 이번 매각으로 가입자와 함께 딜라이브의 해당 네트워크 망도 현대 HCN에 넘어가게 된다.

현대HCN 관계자는 "딜라이브 서초방송 인수를 통해 지역 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HCN은 추가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안했지만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현대HCN이 운영 중인 충청도 및 경상도 인접 지역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의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시장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딜라이브 매각 '궤도'…시장 재편 본격화되나

딜라이브는 전체 17개 권역에서 약 24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서초지역의 경우 사실상 규모가 작은 축에 속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이번 딜라이브 부분매각이 그간 지지부진했던 유료방송시장의 M&A 신호탄이 될 지 주목하고 있다.

딜라이브의 경우 지난 2016년 인수금융 만기연장에 따라 내년 7월까지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적인 매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예전부터 인수설이 끊임없이 나올 정도로 물밑 눈치싸움이 치열해 누가 인수에 나서더라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 불발 이후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듯 했던 유료방송 시장 M&A는 올 초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재차 부상 중이다. 오는 6월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을 앞두고 M&A를 둘러싼 각 업체들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양상.

일단 정부는 현행 점유율 제한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여전히 일몰 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열경쟁과 성장정체로 케이블TV를 중심으로 한 시장 재편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무엇보다 M&A에 따라 현재의 시장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큰 것도 이 같은 M&A 가능성에 불을 지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KT와 스카이라이프가 30.4%로 1위, 다음으로 SK브로드밴드가 13.38%, CJ헬로 12.97%, 티브로드 10.59%, LG유플러스 10.42%, 딜라이브 6.66% 순이다. 합종연횡에 따라 단숨에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인 것.

더욱이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성장은 하락세를, IPTV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시장 재편의 동인이 되고 있다. 통신업계가 '탈 통신' 추세에 맞춰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특정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의 33%를 넘지 못하게 한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현재 국회 소관 상임위 구성 논란으로 제대로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 6월 27일 일몰을 앞두고 당장은 이의 일몰 또는 연장 여부가 M&A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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