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임에 잇따라 성공했다. 과거와 달리 증권업계에도 '장수 CEO'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임기가 만료된 증권사 CEO들이 이사회에서 줄줄이 연임에 성공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CEO 최종후보로 단독추천되면서 사실상 11번째 연임을 확정지었다.
유 사장은 2007년 47세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 자리에 올랐으며, 이번에 11번째 연임으로 증권업계 최장 기록을 다시 쓰는 것이다.
뒤를 이어 장수 CEO로 꼽히는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역시 지난달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단독후보로 추천됨으로써 5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2008년부터 교보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해 10년차에 접어들게 된다.
지난 5일에는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됨으로써 세번재 연임을 결정지었다.
나 사장은 2012년부터 대신증권을 이끌어오고 있다.
2016년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한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도 지난 6일 이사회에서 두번째 연임이 결정됐다.
지난해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기존 증권사 대표들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낸 것이 연임 성공의 배경 중 하나다.
지난해 전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당기순이익은 3조 8천322억원으로 전년 2조 1조338억원 대비 1조 6천984억원(79.6%) 증가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4조 4천299억원 이후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최근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으로 증권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전문적인 능력이 입증된 최고경영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3월 중순부터 말까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번 주총에서 대표들의 연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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