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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략포럼]"블록체인 사업, 법·제도 먼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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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한국은행 사례 공개…삼성SDS 커넥티드카 블록체인 실험 눈길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기 전 법과 제도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안필용 LG CNS 책임은 8일 아이뉴스24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블록체인을 주제로 연 'IT 전략포럼 2018'에서 "블록체인 사업은 '법과 제도와 싸우는 사업' 같다"고 표현하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들려줬다.

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얘기다.

그러면서 "서비스 모델을 법·제도 측면에서 먼저 구상하고 전문가와 협의해 비즈니스가 가능한 지 확인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블록체인 사업을 구상하는데 반드시 기술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 책임은 한국은행에 블록체인을 구현한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LG CNS는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에 걸쳐 총 3개월 반 동안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은 금융망에서 이뤄지는 은행 간 자금이체 업무를 분산원장 환경에서 설계하고 운영했다. 분산원장기술 기반 은행간 자금이체시스템의 효율성, 회복성, 보안성, 확장성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그 결과 은행간 자금이체는 권한이 없는 자의 시스템 접근 차단, 참가기관의 확대 허용 등 보안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처리 속도 지연, 장애 시 복구 곤란 등 효율성과 복원력은 기존 방식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안 책임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 코다의 한계일 뿐"이라며 "올 하반기 성능이 향상된 '코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이 출시되면 훨씬 나아질 문제"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R3 코다 분산원장 기술과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뒤이은 세션에서는 성기운 삼성SDS 블록체인연구팀 프로가 커넥티드 카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실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차량운행기록장치(OBD)를 통해 차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에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1, 2차 고객에게 용도에 맞게 제공, 대가를 산정했다. '데이터 수익화(Data Monetization)'인 셈이다.

렌터카, 자동차 보험사, 중고차·딜러사, 카쉐어링 업체 등이 1차 고객사가, 운전자가 2차 고객사가 된다.

성기운 프로는 "채굴이 전기값을 기여하고,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받는 과정이라면, 여기서는 운전 자체가 '채굴'이 되는 셈"이라고 표현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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