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트위터도 국내인터넷기업 단체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식 회원사로 합류했다.
외국계 인터넷기업들도 힘을 합쳐 국내 규제 이슈에 대응, 목소리를 높이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인기협 관계자는 "트위터가 지난해 가입 신청을 해 와 올 초 일반 회원사로 승인 됐다"고 밝혔다.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도 "한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 인기협에 가입했다"며 "인기협은 국내외 인터넷기업이 가입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그동안 합류를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기협에는 외국계기업으로 이베이, 구글, 페이스북 등이 가입돼 있다. 이번에 트위터도 회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특히 페이스북은 부회장사로 승격을 요청했고 인기협이 최근 이를 받아들여 배경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현재 회장사는 네이버이며 수석 부회장사는 카카오, 이베이가 맡고 있다. 부회장사에는 페이스북, 넥슨, 로엔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 등 8곳이 포진돼 있다.
인기협은 회장사, 수석 부회장사, 부회장사, 일반사로 구성돼 있다. 연회비로 회장사와 수석 부회장사는 7천만원, 부회장사는 2천만원, 일반사는 100만원을 낸다.
일각에선 인기협에 트위터가 가세하고 페이스북이 부회장사를 맡으면서 관련 입김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인터넷기업 중심으로 해외기업과의 역차별 문제 개선 요구가 커지면서 이의 대응차원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국내 기업들은 인터넷기업협회를 중심으로 조세, 망 비용 이슈 등 역차별 문제를 공론화해왔다. 포털 등에대한 사회적 책임 등 요구가 거세지면서 역차별 해소 등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
이에 대응 외국계 기업들의 대응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칫 협회 내에서 불협화음이 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들도 국내 인터넷 산업 상생발전을 위해 협조한다면 반길 일"이라면서도 "역차별 이슈와 같은 정책적인 문제 개선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외국계 인터넷기업 고위 관계자는 "세금이나 망 비용 등 논란이 되는 지점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오해 부분도 많고, 국적에 상관없이 인터넷기업끼리 뭉쳐야 하는 이슈도 있는만큼 협회 등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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