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정부가 민간과 함께 약 1조2천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모태펀드 출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 중기부 4천350억원을 포함해 문화부·복지부·특허청 등이 1천830억원을 출자해 모태펀드 6천180억원을 조성한다. 여기에 민간 기업의 출자를 받아 총 1조1천659억원의 벤처펀드를 마련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혁신모험펀드(창업초기펀드·혁신성장펀드)에 이번 출자액 중 2천8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중 1천120억원의 혁신성장펀드와 800억원의 민간제안 펀드는 민간이 투자분야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민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한다.
또 사회적 문제 해결을 추구하면서 혁신·성장성을 보유한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소셜임팩트펀드'를 처음 도입해 우선적으로 500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향후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총 800억원의 출자로 1천억원 규모의 소셜임팩트펀드를 조성한다.
특히 이번 출자 계획은 민간의 자율성 확대가 골자다. 이에 따라 이번 2월 출자사업 이후의 잔여 예산은 매월 민간의 제안을 접수받아 출자한다. 기존에는 연 2회 정기적으로 출자해 왔다. 또 민간이 이미 결성해 운용 중인 펀드의 경우 정책목적성에 부합하면 모태펀드가 40% 이내로 후행 출자하며, 민간이 일정 범위에서 관리·성과보수를 맞춤형으로 설계하도록 허용한다.
박용순 벤처투자과장은 "후행·증액 출자, 수시출자, 민간제안 도입 등 과거 운용방식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모태펀드가 운용되는 첫 해"라면서 "벤처투자가 창업·벤처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산업 육성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태펀드 사업 공고문은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운용사 모집 등 벤처펀드 조성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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