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퓨전데이타가 올해 가상화폐 등 신규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올해 연결기준 매출 1천670억 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예고한 셈이다.
이와 관련 오는 6월께 문 여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규모는 일평균 거래량 기준 1천5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객장(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퓨전데이타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지준영 전 한국어도비 대표를 경영총괄 사장에 선임한 퓨전데이타는 기존 주력사업인 가상화 기술 기반 망분리 시스템 구축에 이어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사물인터넷(IoT) 기반 원격 수도검침 등 환경 Io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가상화폐, 마이크로소프트(MS) 라이선스 재판매 등 신규 사업으로 영역을 크게 확대한다. 앞서 가상화폐 사업을 새로 추진하기 위해 '클라우드퓨전'이라는 이름의 자회사를 신설했으며, MS 라이선싱 솔루션 파트너(LSP)인 테크데이타글로벌을 인수하기도 했다.
지준영 사장은 "주력인 망분리 시스템 구축 사업은 공공·금융기관, 정보 서비스 제공자를 대상으로 진행해왔다"며 "이제 의료, 교육기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까지 퓨전데이타 자체만으로 매출 1천억 원을 올리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전체 매출액 중 퓨전데이타는 44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예상 매출액은 새 회계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목표치보다 낮은 273억 원에 그쳤다. 개발비, 대손 비용(대출금을 상환받지 못하는 비용)으로 손실을 봤다.
가상화폐거래소의 경우 6월경 정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코인거래를 위한 오프라인 객장까지 개설해 고객을 유치한다.
또 인증서, 코인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 금고인 전자금고 서비스, 해시(연산능력) 판매를 통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클라우드 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자체 코인 발행, 코인상장(ICO)도 계획하고 있다.
단말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가상 웹서비스'를 통해 보안성을 높이고,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서 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스템은 동시접속자 수 기준 10만 명 이상이 거래를 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콜드 지갑 보유량도 공개하기로 했다.
홍성호 퓨전데이타 솔루션사업본부 이사는 "거래규모는 단기적으로 일 평균 1천5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며 "수수료 등 기타 부분은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 사장은 "갑자기 많은 사용자가 주문을 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며 "자체 구축보다 비용은 더 들지만 안정화될 때까지는 동접자 수, 거래량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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