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인 알티베이스가 주력 소프트웨어(SW)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상용SW 회사에서 오픈소스 회사로 변신하려는 신호탄인 동시에 정부의 오픈소스 장려 정책에 따라 공공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999년 설립된 알티베이스는 메모리 기반의 관계형 DBMS를 개발해온 회사다.
13일 알티베이스에 따르면 최근 소스코드 저장소인 깃허브(github) 사이트에 DBMS인 '알티베이스'의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알티베이스 서버 코드는 GNU AGPL v3 라이선스를, 알티베이스 클라이언트 코드는 GNU LGPL v3 라이선스 적용을 받게 된다. 만약 상용 버전으로 사용하려면 GPC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한다.
이번에 소스코드를 공개한 알티베이스는 '알티베이스 HDB'의 최상위 버전으로 실제 기업에 서비스되는 제품은 아니다. 이를 레드햇 리눅스 운영체제(OS)의 커뮤니티 버전인 '페도라'처럼 활용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페도라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개발한 우수한 기능이 기업용 버전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적용되는 것처럼 신속한 기술개발, 인지도 제고 등 커뮤니티의 이점을 얻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 시장뿐만 아니라 공공 시장에 진입하는 발판으로 삼을 전망이다. 정부는 2004년부터 4차에 걸쳐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오픈소스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다. 공공기관이 오픈소스를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티베이스는 이번 소스코드 공개를 시작점으로 단계적으로 오픈소스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초에는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KOSSA)에 회원사로 가입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서비스되는 상용 버전의 소스코드 공개 계획은 아직 없다.
장재웅 알티베이스 대표는 오픈소스 전환 배경에 대해 "개발자들이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공공 클라우드와 같이 오픈소스를 선호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궁극적으로 알티베이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사용자를 확산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티베이스는 지난 2016년 매출액 118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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