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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지난해 영업익 96% 급감한 146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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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에 따른 일감부족과 사업구조 재편 영향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수주절벽에 따른 일감부족 현상과 사업구조 재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6% 하락한 14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중공업은 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5조4천688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6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96%나 급감한 것이다.

4분기만 보면 실적 악화는 더욱 심각하다. 4분기 매출은 3조4천8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아울러 3천4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단기적으로 환율하락과 강재 가격 인상 등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을 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조선업계가 일감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내며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간 것에 대해 회사 측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계약변경(C/O) 체결 및 원가 절감을 통해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한 해양사업부문과 선박 발주 증가에 따라 중/대형엔진 판매 호조세를 보인 엔진기계사업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룹 조선 3사 상선부문 수주 실적에서는 전년 대비 66.6% 상승한 148척, 99억불을 기록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100척, 75억불)를 초과 달성했다. 올 들어서도 LNG선과 LPG선 등 가스선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수주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적극적인 자구노력 이행으로 재무건전성 역시 대폭 강화돼 2016년 대비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14%에서 89.9%로, 순차입금비율은 39%에서 18.5%로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 한 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IMO 환경규제로 인해 신조발주 문의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및 강재가격 변동에 따른 선가 상승도 예상된다"며 "재무구조 개선 및 R&D 투자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여 수주 목표 132억불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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