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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테마株, 비트코인보다 더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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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 주가부양 가능성도…투자 주의해야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주식시장에서 암호화폐 (가상화폐) 테마주들이 오히려 암호화폐 가격보다도 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실체가 없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당부된다.

24일 오전 11시3분 현재 SCI평가정보는 전날보다 23.27%(1천140원) 치솟은 6천3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에도 상한가(29.97%)까지 폭등하며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천810만여주로 손바뀜도 극심하다. 거래회전율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전체 주식시장에서 1위다.

SCI평가정보는 지난달 6일 100% 출자한 암호화폐 거래소 '에스코인'을 오픈하면서 대표적인 암호화폐 테마주로 거래되고 있다.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해 11월24일 1천원 초반대던 주가는 지난달 19일 장중 8천900원까지 치솟으면서 무려 7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덴트 주가도 지난 11월 말 이후 장중 최고가가 303% 폭등했다.

역시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도 지난해 12월 이후 장중 고점이 421% 치솟았다.

이 밖에 팍스넷, SBI인베스트, 위지트, 라이브플렉스, 옴니텔, 한일진공, 에이티넘인베스트, 버추어텍 등 암호화폐 테마주들도 지난해 11월 말 이후 고점이 2~3배 이상 오르면서 암호화폐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23일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서비스를 오는 30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하고 '금융회사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우려가 줄어들면서 현재도 암호화폐 테마주들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빗썸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4.63%(63만3천원) 내린 1처277만8천원에 거래중이다. 1시간 전과 비교해서도 0.72% 약세다.

이 밖에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24시간 전 대비 4~10%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올 초에는 2천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11월 말 대비 고점 상승률은 192%로 3배 정도다. 암호화폐 테마주들이 많게는 8배 이상 오른 것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적은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암호화폐 테마주들의 주가 움직임에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가 관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집중 모니터링중이다.

특히 암호화폐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로 나타나는 등 부실기업이 많아 거품이 꺼지면 큰 피해도 우려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투자자보호부는 "일부 투기세력들의 사이버 상 허위풍문을 유포하거나 일부 상장기업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 등과 관련해 언론보도를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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