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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알뜰폰, 우체국이 구원투수? 번들링·직영판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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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및 번들링 등 제안 …강성주 본부장 "한 배 탔다"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선택약정할인, 보편요금제 도입 등으로 가격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하는 알뜰폰 업계가 우체국 금융상품과의 번들링, 수수료 인하 등 지원책 마련을 호소했다.

전국 1천500여개 오프라인 알뜰폰 판매 채널을 보유한 우정사업본부가 9개 입점 사업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나선 것.

우본 측은 판매점을 확대하고 수수료 연합 콜센터 운영이나 수탁 방식이 아닌 직영방식 등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강성주)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자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9월 시작된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과 현재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 입법 등으로 촉발된 알뜰폰 업계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지원책 논의 등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과 우본 관계자, 우체국 알뜰폰 입점 9개 사업자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강성주 본부장은 "우체국 입점 사업자 뿐만 아니라 국내 알뜰폰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되도록 지원 역할을 하겠다"며, " 알뜰폰 사업자와 우본은 한배를 탄만큼 함께 정책적인 어려움을 풀어나가고, 4차 산업혁명 대응 활동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석구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큰사람 대표)은 "오는 2020년 알뜰폰 업계 전체 가입자가 1천만명을 달성하려면 매년 80만명씩 순증 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달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순증이 8천명에 밑도는 등 가입자가 줄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 시장 가입자 순증은 80만명 정도인데, 이중 30%가 우체국 알뜰폰을 통해 가입했다.

◆알뜰폰 번들링·온라인 판매안 활성화 등 제안

이날 알뜰폰 사업자들은 업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우체국 알뜰폰 판매시 발생하는 판매수수료를 낮춰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현재 가입 1건 당 우본에 귀속되는 수수료는 2만3천원이다.

윤 회장은 "현재 전부 무약정 요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가입자 해지율이 높아진 경향이 있다"며, "요금 설계시 가입을 15~18개월 이상 유지해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지만 지난해 가입 후 3개월 이내 해지 사례가 전체의 21% 정도로, 이 같은 단기 해지의 경우라도 수수료를 개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석환 인코스비 사장은 "우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금융 상품과 묶음 판매(번들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우본은 지난해 우체국 체크카드 가입시 알뜰폰 요금을 할인해주는 상품을 출시했으며, 금융상품과 알뜰폰을 연계한 상품 출시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연구하고 있다.

서욱진 위너스텔 대표는 "온라인 우체국몰에서 알뜰폰 가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강 본부장은 "온라인 우체국에서 판매중인 농수산품을 넘어 알뜰폰 등 생필품도 함께 프로모션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사업자들은 우체국 알뜰폰 상품 구성이 저가요금제에 집중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보였다.

이승훈 머천드코리아 부사장은 "올해 LTE 데이터중심요금제 가입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려는데, 현재 상품 구성이 대부분 저가요금제"라며, "고가요금제를 판매하는 테스트 기간 중에 마케팅 페널티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하기도했다.

또 "분기나 반기마다 집체교육을 통해 업체마다 강화된 마케팅 메시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우체국 내 판매 현장의 교육 강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 수탁사업을 담당하는 서동 우편사업과장은 "올해부터 서비스품질평가를 통해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적용 하고, 사업자 연합 콜센터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NS를 통해 알뜰폰 홍보를 강화하고, 현재와 같은 수탁사업이 아닌 9개 사업자가 함께 직영 창구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본은 업계 요청에 따라 현재 1천500개인 알뜰폰 판매우체국 수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우본은 지난해까지 80만명 수준이던 누적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수 목표를 올해 100만명으로 설정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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