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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계 2018년 과제는 '혁신'과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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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혁신' 강조…공정경제 등 혁신 위한 토대 마련키로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2018년 새해를 맞은 중견·중소·벤처기업계가 일제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음을 강조하며 '혁신'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정책들도 여럿 제시했다. 산업 생태계와 노동 환경 등의 큰 변화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목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신년사에서 새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호시우행(虎視牛行, 눈은 호랑이와 같이 늘 예리하게 유지하면서도 행동은 소처럼 착실하고 끈기 있게 한다)'을 꼽았다.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 변화 등에 따른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는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을 제시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이 혁신성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의 중소기업 전담은행화, 투자 중심 금융시장 조성, 현장 중심형 규제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플랫폼 마련을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확산, 특허공제 기반 조성,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중견기업계도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혁신'을 주된 화제로 내세웠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신년사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생존의 화두로 우리를 압박하는 현상이 눈앞에 와 있다"며 "우리 기업이 혁신, 성장, 지속 가능성을 필수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주체가 힘을 모아 줘야 한다"고 했다. 또 "중견련 차원에서는 단순한 시혜적 지원을 넘어 중견기업의 발전 단계에 걸맞은 맞춤형 육성 정책으로서 중견기업을 중심에 둔 산업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처기업협회 역시 '혁신'이 핵심 키워드다. 이미 지난해 11월 여러 벤처 유관 단체들과 '혁신벤처생태계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벤처기업협회는 올해는 보다 벤처 주도적으로 대기업 생태계와의 상호 보완적인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각오다. 벤처기업협회는 "대기업 생태계는 효율의 극대화와 국내외 시장지배력을, 벤처생태계는 핵심기술과 혁신 DNA를 보유하고 있어 상호 보완적인 이상적 조합이 될 수 있다"며 "대기업의 혁신벤처생태계 참여를 통해 국내 선순환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업계의 혁신 추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신년사로도 이어졌다. 중기벤처부는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뒷받침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으며 ▲경쟁제한적 규제·차별적 규제 등의 혁파 ▲중소기업 2만개의 스마트 공장 전환 ▲중소기업 혁신제품의 시장 조기 진입 및 온라인 수출 활성화 촉진 등을 제시했다. 또 민간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후원하는 지원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을 위한 공정경제 구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공정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각종 불공정 행위와 기술탈취를 조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복합쇼핑몰 규제 신설, 임차상인 보호,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 인터넷 포털 불공정 행위 방지 등의 정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공정경제에 대한 의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신년사에서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말 대대적인 '하도급거래 종합 대책'을 발표한 공정위는 "중소업체의 혁신성장을 위한 공정경제 기반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지난해 발표한 각종 대책들의 연장선상에서, 대·중소기업 간 수직적 관계에서의 거래 공정화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자생할 수 있도록 수평적 네트워크가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협상력 강화 등을 위한 제도적 보완 추진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도입 등을 제안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의 동반·상생성장의 기운을 북돋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복합 쇼핑몰 사전영향 평가제 도입, 가맹점 불공정 개선 등의 제도화를 통해 자본의 논리를 앞세운 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탈을 막아내고 서로의 영역을 지켜나가며 상생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며 "소상공인들과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소상공인 친화형 '제3의 대기업' 발굴과 신기업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보다 강화해 혁신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당사자인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는 뒷전으로 내몰린 채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극복하겠다"며 "최저임금 문제, 금리 인상 등 변화하는 소상공인 경영환경 대응을 주도하며 근본적인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의 길을 제시해, 혁신적 소상공인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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