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웅진그룹이 국내 정수기 사업 재진출을 공식화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2012년 웅진코웨이를 사모펀드인 MBK에 매각하며 5년간 정수기 사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겸업금지 조항을 체결했는데, 지난 1월 2일로 겸업금지가 끝나면서 정수기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웅진그룹은 자체 정수기 사업 진출을 위해 공개인력채용을 진행한다. 3일부터 잡코리아를 통해 지원받으며, 모집대상은 지점장과 지국장이다. 1월 말부터는 대리점 모집을 위한 TV광고도 방영한다. 다만 브랜드, 제품 등에 대한 것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단 신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한 후, 상반기 중 정수기,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신사업을 위한 검토 결과, 웅진의 인지도는 정수기시장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며 "아직도 대다수의 고객들이 정수기를 사용하며 웅진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자체적으로 렌털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렌털 경험이 풍부한 콜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주에 위치한 물류계열사 북센과 웅진의 IT사업 부문 또한 업계 최고의 렌털물류, IT시스템 구축 및 운영이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코웨이 인수와 자체적인 정수기 사업을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웅진은 코웨이 인수를 위해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자문사로 선정한 바 있다.
윤철중 웅진그룹 홍보팀장은 "웅진그룹이 지난 2012년 코웨이를 매각할 당시 웅진코웨이의 매출이 1조8천억원 정도였고, 지난해 매출이 2조3천억원이었으니 회사 규모가 말도 안 되게 커진 수준은 아니다"라며 "적정한 시장 가격이라면 자금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만일 인수 가격이 비싸다고 하면 자체 정수기 사업에 집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렌털시장을 만들고 키워온 웅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정수기 렌털사업"이라며 "코웨이 인수와 자체 정수기 시장 진출을 동시에 진행하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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