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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현장 찾은 文 대통령, 유가족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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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직접 관리, 침통한 표정으로 범정부 차원의 대책 약속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명의 사망자와 29명의 부상자가 나온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빈소를 찾아 충격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박수현 대변인과 민방위복을 입고 현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윤종택 화재구조과장의 사고 상황 및 수습 관련 브리핑을 들으며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건물 맞은편 공터에 마련된 제천소방소 긴급구조통제단과 현장지휘소, 지원대기소, 제천시 재난안전대책, 자원봉사자 텐트로 이동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고 현장 당시 고가 사다리차가 조기에 사고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구조과장이 "약 3도의 경사만 있어도 전도돼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자 대통령은 "나중에라도 고쳐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사고 현장에 이어 제천서울 병원을 방문해 유족과 부상자들을 만났다. 유가족들은 대체로 격앙되고 침통한 분위기로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해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을 잡고 오열했으며, 대통령은 유가족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대통령은 유가족들과 일일이 만났다. 유가족들은 피해가 컸던 2층 여자 목욕탕의 통유리를 깨지 않아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통유리만 깼어도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밖에서 물만 뿌린 것 아닌가"라고 나라의 안전시스템을 지적했다.

유가족들은 "일당 10만원 짜리 안전사만 놔뒀어도 이런 사고는 안 났다"며 "그 인건비를 아끼려다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가족은 소방차가 오후 4시에 출동을 했는데 사우나 통유리를 오후 5시30분에 깼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범 정부차원의 대책과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 대통령은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또 다른 병원과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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