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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의 중국 방문, 성과 컸지만 홀대론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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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봉합, 한중 경제협력 부활 등 성과…기자 폭행 등 논란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 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사드 갈등을 봉합하고 한중의 경제 협력 사업을 재개하는 등 성과가 많았지만, 중국의 다소 아쉬운 대응으로 홀대론이 불거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성과는 컸다.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 자체로 사드 갈등에 막혔던 양국 관계의 해소 의미가 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사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도 않았다. 비공개 부분에서도 시 주석의 사드 발언은 강도가 높지 않았다. 지난 10월 31일 한중 실무 협의에서 이뤄진 사드 봉합이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예정된 정상회담 시간보다 약 1시간을 더 한 2시간 15분 동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등의 문제를 평화적 해결 등 4원칙에 합의했다.

사드 갈등으로 막혔던 양국 경제협력 사업의 재가동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리커창 총리와의 면담에서 주로 경제 협력 분야에서 논의했다.

리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되었던 양국 간 협력사업이 재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잠재력이 큰 경제·무역·에너지·보건 등의 MOU를 체결했는데 보다 중요한 것은 후속 사업의 충실한 이행이며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양국 상호방문의 해로 지정하자는 제안을 했고, 리커창 총리는 "진자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미세먼지 공동 저감, 의료 협력, 서해 수산자원 보호,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인적 교류 및 문화 교류 분야의 양국 협력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회의장 격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도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중국의 주요 지도자들과 만난 것도 성과다.

◆부족한 중국 배려로 홀대론, 기자 집단 폭행이 정점

그러나 문 대통령의 순방은 중국 측의 부족한 배려로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을 차관급 인사가 영접했던 것과 달리 차관보급인 큉쉬안유 외교부 아시아 담당 부장조리가 영접한 것에서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함께 밥을 먹는 것을 중시하는 중국에서 문 대통령이 중국 고위 인사들과의 식사가 많이 없었다는 것도 홀대론의 원인이 됐다.

정점은 중국 경호원들의 한국 기자 집단 폭행 사건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중 무역파트너십 행사를 취재 중이던 한국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 십수명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이다.

이들은 행사 취재를 방해하며 이에 항의하던 한국 사진기자에 주먹질을 가했고, 쓰러진 기자의 얼굴을 발로 차 해당 기자가 안구 출혈과 안와 골절의 심한 부상까지 입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중국은 해당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자체 행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감의 뜻도 표하지 않았다.

이같은 문제로 문 대통령의 방중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음에도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문 대통령은 이제 산적한 국내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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