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용민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발칵 뒤집혔다.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을 제보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다.
민주당은 'DJ 정신'을 계승한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박범계 의원은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모 일간지를 보니 DJ 비자금 제보자가 국민의당 최고위원인 박주원이라는 사람이었다"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이 기사에서 박 최고위원은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이야기 했다는데 이는 본인이라는 걸 인정한 셈"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은 스스로 'DJ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라고 자처하고 있다. 이 사안의 실체를 철저히 가려서 응분의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의원 역시 "DJ 비자금 의혹은 검찰 수사에 의해 터무니없는 허위로 드러났다"며 "국민의당은 이 어이없는 사태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히고 분명한 입장을 내놓길 바란다"라고 국민의당을 압박했다.
국민의당은 우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안의 성격이 공소시효가 지난 이야기지만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따져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음해인지 여부를 밝혀내고 사실임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도 이러한 가짜뉴스로 고인의 명예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으며 유족은 물론 측근들에게도 피해가 막심하다"며 "검찰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조사해 밝혀야 한다"며 했다.
주성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008년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 때 100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 사본 등을 제시하며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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