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임원승진 인사…R&D 인재 대거 약진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LG화학은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2명, 수석연구위원(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0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선임 2명 등 총 22명의 2018년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연구개발(R&D) 인력들이 대거 약진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성과주의 기반의 승진 인사 ▲미래 준비를 위한 제조·R&D 인재 중용 및 발탁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여성 인재 및 외국인 임원 선임을 통한 다양성 제고 및 글로벌 조직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현재 재료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는 노기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중앙연구소장으로 보임하게 됐다. 노 신임 사장은 앞으로 기반기술, 미래기술 분석 등 R&D 성과 창출에 전념하게 된다.

노기수 부사장은 일본의 글로벌 화학기업인 '미쯔이' 출신의 화학공학박사다. 지난 2005년 LG화학에 영입된 후 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기능수지사업부문장 등 기초소재의 주요 사업책임자를 경험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재료사업부문장 직책을 수행하며 자동차전지용 양극재 및 디스플레이용 OLED재료 등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재료사업 안정화 및 성장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찬식 NCC사업부장(전무)은 NCC 경쟁력 확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 ABS사업부장으로 보직을 이동한다. 유지영 LG 경영전략팀장은 LG의 사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재료사업부문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5년 기술연구원 미래기술센터로 영입된 이진규 수석연구위원(전무)는 무기소재분야 R&D 역량 강화에 기여한 성과에 따라 3년만에 수석연구위원(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무기나노소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5년 2월 LG화학에 입사 후, 전사 차원의 R&D 역량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최승돈 자동차전지개발센터 연구위원을 2단계 발탁 승진을 통해 자동차전지개발센터 셀 개발담당으로 보임했다. LG화학 최초 외국인 임원으로는 현 중국남경법인 광학소재생산담당 주지용(朱志勇)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여성 임원으로는 분석 전문가인 조혜성 중앙연구소 분석센터장(상무)을 LG화학 최초 여성 전무로 승진시켰으며, 코팅 전문가인 장영래 중앙연구소 기반기술연구센터 연구위원을 수석연구위원(상무)으로 신규 선임했다.

한편 신임 전지사업본부장에는 현 전지사업본부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인 김종현 부사장이 선임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사업구조 고도화 관점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