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소멸의 길'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그 길에 함께 갈 수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천 전 대표는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면서 "바른정당은 개혁적 보수와 거리가 한참 먼 정당으로 적폐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질타했다.
천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 적폐청산이라든가 개혁작업에 협력하기는커녕 반대만을 일삼고 있는 세력"이라며 "그 당하고 합친다는 것은 개혁연대가 아니라 정반대의 적폐연대로 바뀌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천 전 대표는 "안 대표가 빅텐트를 치자고 했는데 현미경을 통해 겨우 볼 수 있는 큰 눈곱만한 텐트는 있을지 모르지만 없다"면서 "바른정당에 11명의 의원이 있지만 앞으로 서너 명 남고 나가리라고 본다. 그 당은 토대가 없는 정당"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향후 당의 미래에 대해 "지금 국회가 문재인 정부에 우호적인 의원이 130명, 반대하는 의원들이 129명인데 그 중간에 국민의당이 40명 있다"며 "우리가 이 힘으로 여러 적폐 청산과 개혁작업을 이끌어가면서 문재인 정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한다면 큰 전략적 가치가 있다. 지금 적폐 쪽에 가까운 몇 사람 더 붙는다고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이번에는 나라가 좀 근본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른바 적폐에 대해 철저한 청산이 있고 그 토대 위에서 국민의 권리를 신장하고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대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그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갈 길이고 개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대표 혼자 끌어가는 것이 아니다. 절대 통합이 이뤄질 리 없다"며 "나라를 위한 개혁의 길이라면 고난의 길이라도 함께 할 수 있지만 나라를 해롭게 하는 반개혁 적폐연대의 길인데 결코 갈 수 없다"고 명백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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