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바른정당이 5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당 진로에 대한 최종 담판에 나선다.
통합파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예고한 상태여서 이날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분당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갈라졌으며 대선 패배, 지지율 하락이라는 위기 국면 속에서 통합론이 떠올랐다. 실제 양당 3선 의원 일부는 추석 연휴 직후 통합추진위원회를 꾸려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 여파로 바른정당은 크게 흔들렸다. 이혜훈 대표 사퇴 후 불거진 통합파 대 자강파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내홍에 휘말린 것이다. 통합파는 자강파를, 자강파는 통합파를 끊임없이 설득했지만 최근까지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진통만 거듭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자유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결정하면서 바른정당 내 통합 논의도 변곡점을 맞게 됐다.
박 전 대통령 제명은 통합파가 내세운 양당 통합의 전제조건이었다. 통합파로서는 통합 또는 탈당의 명분이 생긴 것이다.
일단 통합파는 박 전 대통령 제명을 명분 삼아 자강파를 최대한 설득한다는 계획이지만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설득에 실패할 경우 통합파는 예고한대로 오는 6일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고,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의 지위를 잃고 비교섭단체로 전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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