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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쇼핑몰 韓셀러 영입 박차…국내 이커머스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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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직구 사업 타격 우려" vs "셀러영입·상품기획력 더 우수"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가 한국 기업·셀러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역직구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쇼핑플랫폼인 아마존과 Qoo10은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한국 기업과 셀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아마존 글로벌셀링은 지난 9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미국 추수감사절 이튿날)와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후 첫 월요일), 12월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국내 기업과 셀러들의 해외 판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2013년 한국법인을 세운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셀러 전담팀을 꾸렸다. 또 판매자가 제품 정보를 등록·관리하는 '셀러 센트럴 시스템'과 셀러 전용 문의 시스템인 '셀러 서포트'에 한국어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 셀러들이 글로벌 고객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Qoo10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설립한 만큼 한국 셀러들에게 익숙한 시스템을 갖췄다. 판매관리 프로그램이 한국 오픈마켓과 유사한 데다 국내은행 원화계좌 출금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한국인 상품기획자(MD)를 비롯해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분야 별로 근무해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수출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물류센터를 2배 확장했다. 아울러 Qoo10은 수출기업의 비용 절감과 편의 제공을 위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주문 상품 픽업부터 포장 및 배송, 재고관리와 고객관리까지 물류의 전 과정에 걸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자상거래 수출대행, 운송 보험 서비스 등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쇼핑몰, 韓 역직구 시장에 제동 걸까?

국내 이커머스업계도 역직구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역직구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인 2006년 국내 오픈마켓 최초로 'G마켓 글로벌숍' 영문숍을 오픈하고 영문 및 해외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3년에는 영문숍 이용 고객의 절반이 중화권 고객임을 감안해 중문숍을 추가 오픈, 구매·결제·배송·CS 등 전 과정을 모두 중문으로 안내해 중화권 고객의 이목을 끌었다.

2015년에는 글로벌숍 모바일 앱도 론칭했다. 아울러 인천 전담 물류창고에서 최대 20개 판매자의 물품을 합포장해 해외 소비자의 배송비와 국내 셀러의 해외배송 부담을 줄였다. 덕분에 G마켓 글로벌숍은 국내 전체 역직구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문숍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 중문숍은 18% 성장했다.

11번가는 최근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11번가'를 본격 론칭했다. 글로벌 11번가는 기존 '중문 11번가'의 배송가능지역을 중국에서 홍콩·대만 등 중화권으로 넓힌 서비스다. G마켓 글로벌숍과 마찬가지로 합포장 및 영어·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2015년 말 론칭한 중문 11번가가 월 평균 155%의 성장세를 이어갔던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11번가 역시 고성장세가 기대된다. 당시 중문 11번가는 국내 11번가의 우수 상품 1만3천개를 쇼핑몰 전면에 배치해 중국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욕구를 자극했다. 모바일 앱을 출시한 후에는 거래액이 전월 대비 464% 증가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의 한국인 셀러 영입으로 국내 이커머스업계의 역직구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두 아마존의 오픈마켓 진출에만 촉각을 기울이지만 역직구 사업도 간과해선 안된다"며 "역직구족의 대다수는 대만·홍콩·싱가포르 등의 중화권 사람들인데, 아마존이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동아시아 공략에 나선 만큼 중화권을 타깃으로 역직구 사업을 해온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일정부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 쪽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지나친 '기우'라는 입장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G마켓 글로벌샵과 글로벌 11번가 모두 국내 사이트와 상품 데이터베이스(DB)가 연동되기 때문에 셀러가 해외 판매를 위해 별도로 수고하지 않아도 된다"며 "즉, 내수를 타깃으로 제품을 올리면 이를 해외에서도 팔 수 있는 구조여서 글로벌 쇼핑몰 대비 셀러 영입력과 상품 기획력이 우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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