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주부 전유물' 百 문화센터, 젊어졌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자기 계발 관심 쏟는 2030 젊은 층 몰려…백화점 큰 손 역할 톡톡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최근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란 말이 화두로 떠오르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직장인이 많아진 가운데, 도심에 위치한 백화점 문화센터가 접근성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학기 수강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4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인 6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 8월 고양점이 오픈한 이후 30대 수강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통적으로 8~9% 수준이던 20대 수강생은 전년 대비 7% 포인트 증가한 15%에 달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주부 수강생들이 몰리는 오전 11시와 오후 1~2시 시간대가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에 비해 이번 학기에는 저녁 시간을 활용해 수강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렸다"며 "젊은 부부나 여유 있는 싱글이 늘어나면서 2030 수강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문화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일반 고객에 비해 씀씀이가 커 백화점의 큰 손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서 일반 고객들이 백화점을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1.2회인 것에 반해, 아카데미 회원이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약 8회로 6배가 넘었다. 또 연간 사용액이 2천만원 이상인 VIP고객의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신세계 아카데미는 이번 겨울학기를 맞아 혼밥, 다이어트 식단 레시피, 인기 SNS 스타 강사 등 2030 젊은 세대가 관심 있는 이슈들로 수업을 준비했다. 수강인원 역시 20% 가량 확대하는 등 아카데미 수강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2인 가구가 늘고 '혼밥'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신세계 아카데미도 이와 관련 강좌를 20% 정도 늘렸다. 본점에서 진행하는 '혼밥 테이크 아웃' 수업에선 장보기부터 상차림까지 전부 가르쳐준다. 싱글, 직장인 등 혼밥족을 위한 1인 밥상 레시피는 물론 재철 재료의 종류, 손질법 등 요리의 기초까지 다질 수 있는 기회다. 일본 가정식 요리, 겨울 재철 반찬 요리, 영양만점 떡갈비 등 건강식 메뉴 위주로 준비했다.

강남점에선 '혼밥 푸드 스타일링'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불고기 김치 수란 덮밥, 명란 맑은 찌개 등 맛있게 요리해서 멋있게 차리는 홈 푸드 스타일링을 한 수 배워볼 수 있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수업도 있다. 센텀시티점에선 '나 혼자 떠나는 제주여행 꿀팁'을 준비했다. 제주 출신 자연주의 사진작가인 김미경 씨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과 함께 숨은 비경을 찍을 수 있는 명소를 콕 집어 알려준다.

또 신세계는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젊은 층을 위해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핫한 스타 강사도 초빙했다. 대구점에선 '단백질 듬뿍 다이어트 요리'의 저자인 김지영 씨가 '니모의 다이어트 요리' 수업을 연다. 이 수업에서는 닭 안심 파스타, 단호박 두유 스프 등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식을 시연하고 시식한다.

영등포점에서는 '한 그릇 다이어트 레시피'의 저자 최희정 씨와 함께 먹으면서 빼는 다이어트 식단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준비했다. 이곳에서는 체중감량을 위한 다양한 닭가슴살 메뉴를 배울 수 있다.

신세계는 이번 학기에 힐링이 필요한 직장인들을 위해 명상 수업도 20% 정도 더 늘렸다. 지난 학기에 1~2개 정도 밖에 없었던 명상 수업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더 특별한 강사진으로 강좌를 꾸렸다. 특히 강남점에서는 바둑천재 이세돌의 스승인 권갑용 씨의 '대국 한 수' 수업, 현대인의 고질병인 화병을 예방할 '푸드 테라피', 화를 다스리는 데에 도움을 줄 '감정조절의 첫 걸음' 등을 준비했다.

더불어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재테크 강좌도 20% 정도 늘어났다. 기존 재테크는 시니어 중심으로 자산관리나 세금 등 노후대비를 위해 안정적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진행된 반면, 최근에는 부동산 강좌 등 젊은 직장인과 30대 접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번 학기에는 강남점의 '집 장만 재테크 비법'에 이어 본점에서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8.2 부동산 대책 이후 전망' 등을 들을 수 있다.

이번 겨울학기 강좌는 지난 23일부터 기존회원 접수를 시작했으며 26일부터 12월 7일까지 신규회원을 모집한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강좌는 1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 권영규 문화담당은 "다양한 취향을 가진 2030 젊은 세대들을 대상으로 이번 겨울학기 강좌를 개편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수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주부 전유물' 百 문화센터, 젊어졌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