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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슐로스가 고른 자산가치 저평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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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대가의 선택② 자산 많지만 저평가된 재무 안정주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월터 슐로스는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자민 그레이엄에게 가치투자를 배운 투자자다. 슐로스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가치투자자 워런 버핏과 함께 그레이엄 밑에서 일하며 가치투자의 기본을 익혔다.

슐로스는 일명 '저가주 사냥꾼'으로 통한다.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기업을 100~ 200개 골라 분산 투자하는 것이 그의 투자스타일이다. 워런 버핏이 소수의 좋은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 비교된다.

슐로스는 2001년에 은퇴하기 전까지 무려 45년간 투자조합(펀드)를 운영했다. 그가 45년간 거둔 수익률은 연평균 15.7%다. 이는 45년간 투자를 지속했을 경우 원금을 721배로 불린 대단한 성과다.

슐로스는 특히 펀드를 운영할 때 오로지 재무재표만 탐독했다고 한다. 기업탐방이나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산가치에 비해 저렴하게 거래되는 기업을 매수해 5년 내 원금의 2배가 되면 매도한다'는 원칙을 45년간 지켰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같은 슐로스의 투자 스타일에 맞춰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를 찾기 위해 ▲주가순자산배수(PBR)가 0.8배 미만이면서,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이 시가총액의 30% 이상, 또 재무 안전성 면에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200%를 초과하는 종목을 기준으로 삼아 골라냈다.

이에 따라 추출된 종목은 ▲한국철강 ▲태광산업 ▲한국유리 ▲동양 ▲서울가스 ▲태웅 ▲남양유업 ▲삼양홀딩스 ▲한일시멘트 ▲세방전지 ▲SBS미디어홀딩스 ▲현대HCN ▲LF ▲현대모비스 ▲신도리코 ▲오리온홀딩스 등 총 16개다(시가총액 3천억원 이상, PBR 낮은 순서로 재분류).

◆슐로스 기준 PBR 가장 저평가된 '한국철강'

슐로스 기준으로 추출한 저평가 종목 가운데서도 가장 PBR이 낮은 저평가 기업은 한국철강이다. 이 기업이 보유한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가장 저렴하다는 의미다.

한국철강은 철강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다. 현재 KISCO홀딩스 그룹에 소속돼 있으며 2008년에 인적 분할됐다. 철근, 반제품, 단조제품 등을 주력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철근 84.74%, 단조 11.84%, 기타 3.4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881억원, 2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6.6%, 146.7% 증가했다. 이는 키움증권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이라는 평가다.

키움증권의 박종국 애널리스트는 "높은 철근 판매량이 지속됐고, 타이트한 철근 수급으로 마진이 개선돼 10%대의 영업이익률을 4분기 만에 다시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철근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한국철강은 견조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슐로스 기준 부채비율 최저 '현대HCN'

슐로스 기준으로 추출한 저평가 종목 가운데서도 가장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은 현대HCN이다.

현대HCN은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유선방송업자(MSO)다. 2005년 현대백화점 계열사로 편입됐다. 77개의 방송법상 종합유선방송사업권역 중 8개 사업권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출구성은 방송 42.41%, 광고 35.6%, 인터넷 17.19%, 기타 4.81%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천463억6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수익원인 방송매출은 줄어들었지만, 광고매출은 약간 호전됐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인터넷 부문은 결합상품 판매 호조 영향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HCN에 대해 "내년 2월 예정된 아날로그 방송 종료는 ARPU(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 상승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라며 "올해는 배당가능 재원이 늘어남에 따라 배당금 증액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매물에 대한 가시성도 빠르면 올해 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부터 투자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경· 김나리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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