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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4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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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회복 기대감 커져, 투자와 수출은 둔화 전망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1일 정례회의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금통위와 같은 기조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추가 언급됐다. 앞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지난 번 금통위 때보다 소비의 회복세가 나타났고, 투자는 주춤한 것으로 진단됐다.

금통위는 "투자가 주춤했으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고용 상황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완만한 개선세를 나타낸 것으로 긍정적 평가가 강화됐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7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지난 7월 국내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소비는 고용개선 및 추경집행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며, 설비투자는 IT부문 투자 확대 등으로 전망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반면 수출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서비스수출 둔화로, 건설투자는 부동산시장 안정 등으로 전망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전망보다 부정적으로 진단됐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대 초반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을 지속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하겠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으며, 연간 전체로는 7월 전망 수준(1.9%)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주가, 환율 및 장기시장금리가 상당폭 등락하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었다.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됐지만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택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오름세가 둔화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으로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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