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해외 생산거점을 가지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 중 약 49%가 추가 해외생산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반면, 해외 생산을 국내로 이전하는 '리쇼어링'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중소 수출기업 경쟁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자가제조시설을 보유한 1천15개 중소 수출기업 중 25%는 해외생산 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매출액의 평균 32%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나 수출액이 클수록 해외생산 거점 보유율이 높았다. 이들 중 45%는 생산비용 절감, 35%는 현지 시장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추가로 해외 생산을 늘리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마케팅은 주로 해외 전시회 참가나 고객사 직접 방문과 같은 대면 접촉에 의존하고 있었다. 수출기업의 65%가 SNS 채널을 해외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지 않았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출기업은 12.4%에 그쳤다. 전자상거래 주요 플랫폼은 자사 홈페이지 활용(48.8%)이 대부분이었으며 글로벌 유명 플랫폼(29.1%)이나 수출대상국 플랫폼을 활용(14%)하는 업체는 일부에 불과했다.
중소 수출기업은 현재 주력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 수준을 96.1점으로 평가해, 선두 경쟁업체(100점)에 비해 경쟁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 수출기업의 품질, 디자인, 서비스 경쟁력은 모두 100점 이상으로 경쟁 우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가격경쟁력과 해외마케팅·판매 경쟁력은 각각 97.4점과 93.9점으로 비교 열위에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 수출기업은'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 수출기업 중 48.3%는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에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업체가 64.9%에 달해 제품혁신을 통한 수출 확대 의지는 높은 편이었다.
53.9%는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었고, 30.5%는 향후 이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소 수출업체 71.2%는 이미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경력이 3년 이하인 신생 수출기업들이 수출 의지가 강하고 혁신 및 경쟁력 향상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이들 업체들에 대한 집중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효과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