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애플의 아이폰8 지연 가능성과 관련해 LG이노텍이 공급하는 3D센싱 카메라 모듈의 경우 차질없이 양산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모듈이 포함된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LG이노텍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의 핵심 사업군이다. 3분기 큰 폭의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LG이노텍은 26일 2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북미 전략 거래선의 전략폰 양산 지연 가능성과 관련해 3D센싱 모듈 출하 상황을 "현재까지 고객으로부터 출시 지연이 확인된 바 없다"며, "준비 중인 신모듈 관련해서 모든 준비는 차질없이 가고 있다. 양산 준비 마무리 단계다"라고 답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북미 전략 거래선은 애플이다. 애플은 아이폰8(가칭)에 안면인식이 가능한 3D센싱 카메라모듈을 적용할 계획이다. 모듈은 LG이노텍이 지난해에 이어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이노텍은 "양산품질 확보와 수익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 하반기 매출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3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해, 4분기 피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이폰7플러스의 경우 애플이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받기 위해 LG이노텍과 일본 소니를 선택했지만 일본 구마모토 지진과 수율 문제가 대두되면서, LG이노텍이 전량 공급하게 됐다. 올해도 LG이노텍이 애플의 신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양산능력을 확보해 기회를 잡았다.
LG이노텍은 "전략 고객 내 일본 S사와 경쟁구도 알고 있을 것이다. 지켜본 것과 같이 경쟁사 대비 (LG이노텍이) 우위에 있다. 듀얼카메라 단독 공급했다.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수율 공정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고 자신했다.
애플의 그간의 행보를 고려했을때 3D센싱카메라모듈은 기술적 진화 내지 확대 적용이 기대된다. LG이노텍은 당장 내년 제품에 대한 계획이 입수되지 않아 캐파증설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LG이노텍은 이사회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OLED 선제적 투자와 관련해서 포토마스크 선행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총 1060억원을 투자한다. 30억원은 2017년에, 나머지 1030억원은 내년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기도 파주 P10 10.5세대 라인 구축은 업계 최초 시도다. LG이노텍은 포토마스크 선행 투자를 통해 초대형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OLED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화권 업체들도 잠재적 고객사다.
LG이노텍은 "올해 투자 규모는 신사업 진출 등에 따라 전년대비 증가한다. 올해 투자 규모가 늘었다. 단기적으로 재무구조 약화가 있을 수 있으나 미래 동력 확보 등을 위한 선제적 투자다. 유동적인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장부품사업은 해외 고객사 확보를 통해 1조원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품사업의 경우 무선충전모듈 증가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모터와 통신, 파워모듈 등 다변화를 추진해 차량 카메라와 LED 등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TV 중심에서 IoT, 통신모듈로의 확대가 예상된다.
기판소재 사업은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수요가 감소했지만 반도체 기판 수요 상승으로 개선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 사업 강화와 저수익 사업 축소가 이어진다. LED 사업부는 올해 적자를 면치 못하겠지만 수익성 강화로 내년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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