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미국 법원이 웨스턴디지털(WD)이 제기한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매각 금지 요청에 대한 첫 심리를 열었지만 결론 없이 결정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재심의가 열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은 WD와 도시바의 주장을 듣는 첫 심리를 14일(현지시간) 열었다. 심리에서는 특별한 결정 없이 오는 28일로 유보했다.
대신 재판부는 WD에게 중재안을 제안했다.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부 매각 완료 2주전에 WD에 이 사실을 통보하는 방식이 그 내용이다. WD로써는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확보될 수 있다.
WD는 재판부의 중재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법원의 오늘 결정에 감사드린다. 우리의 전체 목표는 구속력 있는 중재 절차를 통해 우리의 권리를 보호받는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법원이 오늘 한 일이다"라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현재 계획대로 메모리 사업부 매각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 5월 계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이달에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중재안이 받아들여지면, 계약 완료 사실을 2주전에 WD에 알려야 해 때마다 발목이 잡힐 위험성이 크다.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연합과 도시바 간의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기회를 잡기 위해 홍하이그룹 진영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미일연합에는 SK하이닉스가 포함돼 있다.
한편, 도시바는 일본 법원에 WD를 제소했다.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매각을 반대하는 WD를 상태로 부정경쟁행위를 금지하라며 맞불을 놓은 것. 손해배상액으로 1천200억엔(한화 1조2천230억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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