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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판타지에 퍼즐을 섞으면? '나이츠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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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날려 몬스터 섬멸하는 이색 게임…남들 걷지 않은 길 개척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드래곤네스트'로 유명한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창업하고 한게임(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이은상 카본아이드 대표가 내놓은 모바일 게임 '나이츠폴'이 오랜 담금질 끝에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014년 설립된 카본아이드는 텐센트와 넥슨의 투자를 이끌 만큼 주목받은 신생 게임사로, 그만큼 첫 게임인 '나이츠폴'에 걸린 기대가 상당했다. 저력 있는 게임을 앞서 선보여온 이은상 대표의 모바일 도전작에 이목이 쏠린 것이다.

신작 '나이츠폴'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 출시된 게임들과는 유사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색다르다. 제목을 보자마자 당연히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역할수행게임(RPG)일 줄 알았건만, 이 같은 고정관념이 무색하게 '나이츠폴'은 판타지의 옷을 뒤집어쓴 퍼즐 게임이었다. 한 판 한 판 클리어하며 주어지는 스토리를 즐기는 재미가 있다.

'나이츠폴'을 처음 접하자마자 떠올린 건 볼을 날려 화면 내 각종 오브젝트와 접촉해 점수를 얻는 '핀볼'이었다. 화면 우측에 위치한 각도기를 이용해 방향을 정하고 병사들을 날려 보내 화면에 가득 찬 몬스터들을 쓸어내는 것이 '나이츠폴'의 기본 방식이기 때문이다. 병사들이 벽에 부딪히면 반대 방향으로 튕겨 나가는 광경이 마치 벽돌깨기 게임인 '알카노이드'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퍼즐 게임인 만큼 '나이츠폴'에서 무작정 병사들을 날려 보내는 게 능사가 아니다. 주어진 조건을 수행하기 위해 적절히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방패를 든 채 밀고 오는 적을 공략하려면 벽에 한 번 튕겨서 측면이나 후방을 공격해야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식이다. 또 날려보낼 수 있는 병사들의 숫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하지 않으면 단번에 게임오버가 되고 만다.

판타지에 퍼즐 요소를 접목하다 보니 느껴지는 어색함도 없진 않았다. 공 역할을 하는 병사들이 날아갈 때 빙글빙글 도는 광경이나 튕겨져 나가는 모습은 게임 내내 전해지는 사뭇 심각하고 진중하기 이를 데 없는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안겼다. 다만 이 부분은 계속 플레이를 하다 보니 익숙해져 게임의 요소로 받아들여지긴 했다.

'나이츠폴'은 이처럼 기존 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이색적인 재미를 안겨주는 게임이다. 신경 쓴 흔적이 물씬 풍기는 그래픽과 진중한 분위기도 눈길을 끄는 편. 여타 게임들이 닦은 길을 가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나이츠폴'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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