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의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올해 늦여름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제품의 공개 시기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따로 언팩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 시기가 관건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기작을 IFA에서 공개하기보다는 따로 언팩 행사를 여는 방향으로 내부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며 "해외 각지 언론인들의 비자 발급 일정을 고려해 언팩 한 달 전에 초청장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8월 하순 공개설…"아이폰에 앞서 시장 선점"
한동안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8의 공개 시기를 8월 하순으로 점쳐왔다. 통상 9월 초에 공개되는 차기 아이폰 시리즈에 맞서 시장을 선점하려면 이 시기가 적당하다는 논리다.
지난 2015년부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8월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공개하기 시작했다. 국내 출시 시기도 8월로 앞당겨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를 아이폰 시리즈보다 먼저 이끌어냈다.
그보다 앞서 언급되던 자리는 IFA였다. 갤럭시S8의 경우 갤럭시노트7 단종의 영향으로 출시 시기가 갤럭시S7 대비 한 달 이상 늦었다. 갤럭시노트8 또한 완성도 제고를 위해 지난해 8월 초 공개된 갤럭시노트7보다 늦은 시기에 공개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IFA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공개 무대였다. 이 가운데 2014년에는 애플이 아이폰6와 함께 아이폰6플러스를 내놓으면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다. 이듬해부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공개 장소와 시기를 변경했다.
◆9월 공개설? 에반 블래스 전망에 주목
갤럭시노트8이 9월 하순에 공개된다는 전망도 지난 23일(현지시각) 나왔다. 해외 IT 매체 벤처비트의 에반 블래스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제기됐던 8월 공개설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벤처비트의 보도가 맞다면 갤럭시노트8은 전작보다 공개 시기가 한 달 이상 늦춰지게 된다. 경쟁작들의 공개 시기보다도 다소 늦어진다. 이는 차기 아이폰과의 정면 대결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내릴 수 있는 결정으로 보인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갤럭시노트 시리즈 구매자들은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아이폰 시리즈와 소비자층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벤처비트는 갤럭시노트8이 ▲6.3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18.5대9 화면비 ▲삼성전자 엑시노스8895 ▲6GB 램(RAM) ▲1천200만화소 듀얼카메라 등의 사양을 갖춘 것으로 추정했다. 가격은 1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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