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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 "카풀O2O, 출퇴근시간선택제 등 혁신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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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및 보호 프로그램 등 신뢰제고 … "틈새 공략, 동반 혁신"

[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교통 수단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주를 대표하는 온디맨드(on-demand)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

카풀 O2O(온·오프라인연계) 풀러스의 김태호 대표는 22일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풀러스의 의미와 비전에 대해 얘기하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풀러스는 온디맨드카풀 기반의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로, 카풀을 원하는 드라이버와 라이더를 연결해 공유경제의 가치를 이끌어내는 O2O 서비스다.

자가승용차량의 유상 운송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서 '출퇴근 시간'의 차량 공유는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조항을 활용, 출퇴근 시간에만 카풀을 사용하도록 이용자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지난해 5월 판교 지역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풀러스는 지난해 8월엔 서울 지역, 지난 5월엔 전국으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해나가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풀러스의 회원 수는 60만 명, 누적 이용자 수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주행거리는 1천100만 킬로미터로,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 17번을 할 수 있는 거리다.

김태호 대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카풀 서비스'를 풀러스의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다. 모르는 사람의 차를 함께 타는 카풀 이용자의 불안감을 없애고 신뢰를 높이는 것이 카풀 서비스의 핵심이라는 것.

김 대표는 "풀러스는 단순히 공유를 통해 목적지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차량 공유를 통해 '안전하고' '즐겁게' 목적지로 이동하게 하는 서비스"라며 "작은 차이가 풀러스의 시장 지배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풀러스는 차량 점검 서비스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대면 차량점검을 할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를 직접 만나 확인 작업을 거친다. 또 안심번호 서비스, 탑승 후 안심메시지 전송, 동승자 프로필 정보 확인 등을 통해 서비스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평점 및 컷오프 라이더 보호 프로그램을 개편해 드라이버 관리 역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드라이버에게 레벨을 부여하는 '플러스레벨 시스템'은 드라이버가 레벨의 유지를 위해 보다 나은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일정 레벨 이하의 드라이버는 컷오프되는 시스템이다. 풀러스는 평점 알고리즘을 계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석한 이윤정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라이더 분석을 해보면 친구 추천을 통해 풀러스에 가입을 한 비율이 51%에 이르고 20~30대 여성 이용자가 많다"며 "아직 체험을 해보지 못한 분들은 안전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추천 가입비율이 많은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안전성을 경험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출퇴근 시간 선택제 도입 "기존 시장과 동반 혁신할 것"

풀러스는 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 문제뿐 아니라, 교통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다양한 출퇴근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달 말 부터는 지난 4월 풀러스 교통문화연구소에서 연구한 이용자들의 이용 패턴 및 출퇴근 문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 선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 선택제는 말 그대로 카풀을 제공하는 드라이버 회원이 직접 출퇴근 시간을 선택하는 제도다. 현재 출퇴근 시간만 차량 공유가 허용된 관련 법상, 오전 5시~11시, 오후 5시~익일 2시 사이에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출퇴근 시간을 고려, 유연성을 더했다는 게 풀러스의 설명이다.

김태호 대표는 "임의로 출퇴근 시간을 설정해놓으니 보편적인 출퇴근 시간이 아닌 시간에는 풀러스를 이용하지 못해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출퇴근 시간 선택제 도입을 통해 유연한 이동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패턴으로 출퇴근하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의 임의 선택으로 인해 결국 출퇴근 시간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풀러스가 설계한 이용 요건이나 제약들을 통해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시간대는 임의로 선택하지만 일주일에 5일, 출근과 퇴근 시간 각 4시간 동안만 설정할 수 있게 하고, 한 번 설정한 시간대는 한 달 간 변경하게 하지 못하는 등 택시와 같은 기존 교통 시장 사업자들과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겠다는 것.

김 대표는 "풀러스는 기존 교통 시장과 대립하는 구조가 아니라, 기존 시장이 커버하지 못하는 빈틈을 공략하는 것"이라며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교통 수단의 문제를 해결하고 동반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오지영기자 comeon01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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