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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취임 첫 날 국회 찾아 '협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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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여야 4당에 협조 요청…한국당은 예방 거부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우여곡절 끝에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통과한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가 1일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지도부를 예방하는 등 '협치'에 시동을 걸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 정 의장과 가장 먼저 만났다. 정 의장은 "총리 취임을 축하한다", "명총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또 총리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 "새로운 총리상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정 의장은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 때 퇴장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협치를 위한 끈을 잡고 있다는 해석을 했다"며 이 총리에게 각별한 소통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국회 내 의석 분포가 대단한 지혜를 요구하는 상태고 나라도 여러 가지로 할 일이 많다"며 "인사 문제라든가 긴급한 추경 문제를 잘 도와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어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잇달아 만나 총리 인준에 협조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조기 안착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큰 경륜을 가지고 물꼬를 터 주신 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여당, 야당 가리지 않고 잘 모시면서 국정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잘 운영되도록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의원도 하셨고 도정도 이끈 분이고 방면에 조예가 큰 분이니 임명동의를 한 국민의 여망과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했고,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보필도 제대로 하면서 할 말은 하는, 책임총리로서의 정본을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만나서도 "대승적 결단으로 물꼬를 터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 원내대표가 "우린 1명 빼고 다 찬성했다"고 화답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헌법이 보장한 국무위원 제청권을 투명하게 행사하고, 지난 정부에서 추진하던 정책 중 이어갈 것은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고, 이 총리는 필기를 하며 경청했다.

이 총리는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와 만나 "제 역할을 하는 총리, 책임총리에 대한 국회와 국민의 여망이 강렬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회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총리공관이 역사상 막걸리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공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총리와 야당 대표가 오늘처럼 화기애애하기만은 어렵고 긴장감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비판적 협력관계로 전환될 수 있도록 소통과 역량을 발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협력할 것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과감한 개혁은 먼저 나서서 뛰라고 하면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가장 가까이 있는 총리, 가장 낮은 총리, 가장 공정한 총리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가장 마지막에 방문했다. 이 후보자는 "부족한 저의 총리 인준을 위해 큰 수고를 해주셔 감사드린다"고 인사했고,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고 막중한 책임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 인준에 반대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 총리가 예방을 청했지만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당 워크숍 참석차 이른 아침 충북 단양으로 떠났다.

정 원내대표는 워크숍 참석 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총리가 우리 당을 방문하시겠다고 요청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만나기 대단히 불편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문재인 정부의 협치가 실종된 상황에서 진정성 없는 언론 사진찍기용 회동에는 동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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