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정지연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국회는 31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면서 본회의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부터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자 인준 거부 당론을 정했으며,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임명동의안 상정 보류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도중 국회의장실을 찾아 "제1야당인 한국당과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하는 것은 협치 정신에 어긋난다"며 "여야 4당이 합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은 이 후보자 인준 절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한국당은 경과보고서 의결 때 퇴장했다.
정 의장은 "다른 당에서 다 준비돼 있으니 오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정 원내대표가 전했다. 다만 "조금 더 기다리겠다"며 한국당에 입장 선회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각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는 한국당 소속 의원 60여명이 이 후보자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한국당은 오후 2시 30분께 의원총회를 속개해 의견 수렴을 계속하고 있다. 만약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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