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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잇단 악재…새 영입 앙드레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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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적자에 쿠팡맨 처우논란까지…新전략 필요"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를 둘러싸고 쿠팡과 쿠팡맨 간 갈등이 재점화 된 가운데, 새로운 배송 정책 책임자가 어떠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앙드레 뽈 클레잉(Andre-Paul Klein) GE파워컨버젼 글로벌 물류 담당 총괄을 새 배송총괄 담당으로 영입했다. 그는 재무·회계 관리직을 거쳐 아마존 프랑스의 운영 담당 이사, 무브먼트 컨설팅의 공급망 및 물류 컨설턴트로 활동한 바 있다.

앙드레 총괄은 위기에 처한 '로켓배송(24시간 내 무료배송)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서비스 초반 쿠팡의 성장세를 견인했던 로켓배송은 2년이 지난 현재 대규모 영업손실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상품 매출액이 1조7047억원, 수수료 및 기타매출이 2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 47.3% 늘었음에도 대규모 영업적자(5천65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 늘어난 수치로, 로켓배송을 실시한 후 영업 손실만 1조1천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로켓 배송 축소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러나 쿠팡은 앙드레 총괄 영입을 계기로 로켓배송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배송을 축소할 예정이었다면 지난해 이머커스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2곳이나 마련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쿠팡맨 채용도 최대로 진행하고 있고 센터 내 IT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는 등 로켓배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 여전히 원가 높아…대대적인 구조 개편 필요"

쿠팡의 포부와 달리 업계에서는 앙드레 총괄이 난국을 타개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켓배송 최저금액이 9천800원에서 1만9천800원으로 102.04% 상향조정됐으나 여전히 배송원가가 전문 택배기업보다 3~4배 높아 이대로 가다간 영업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로켓배송 최저금액을 2만원으로 올려도 건당 배송비가 획기적으로 낮아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실적 부진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구조 개편이 필요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는 사실상 가격 외 경쟁 포인트가 없다보니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이뤄지기 마련인데, 쿠팡은 여기에 배송서비스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상품을 차별화 등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용만을 강조하다 보면 쿠팡맨 처우 개선이 등한시될 수 있다는 점이다. 30일도 쿠팡사태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4월 전체 쿠팡맨(2천237명)의 9.65%인 216명의 비정규직 쿠팡맨들이 특별한 사유 없이 계약해지 됐다며 국민인수위원회에 전·현직 쿠팡맨 75명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최소 2년간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정규직 전환을 확대하라는 게 탄원서의 골자다.

이는 앞서 쿠팡이 발표 했던 전체 쿠팡맨 수(3천600명)의 62%에 불과한 데다 '중도 계약 해지는 단 한건도 없었다'는 사측의 주장과도 다른 부분이다. 또 현재 정규직 비중은 37%에 불과한데, 지난 2015년 김범석 대표가 공약했던 '쿠팡맨 1만5천명 채용·60% 정규직 전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쿠팡은 "그동안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처우를 제공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에 힘써왔다"며 "현재 (대책위에서) 제기된 사안 하나하나에 대해 내용을 점검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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