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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11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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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회복세 호전 예상…물가 상승압력은 크지 않아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 지난달과 동일하게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판단했다. 국제금융시장도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앞으로 세계경제 회복세의 주요 쟁점으로도 전달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 정책방향 및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은 수출과 투자 개선에 힘입어 지난달 전망보다 회복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상향한 바 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8%에서 1.9%로 올렸다.

소비 증가세는 여전히 미흡했으나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고용 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수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실업률은 구직활동이 확대되면서 상승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이 지난 4월 전망 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과 투자는 종전 전망보다 개선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으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하겠으며, 연간 전체로는 4월 전망수준(1.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해 주가가 상승하고 장기시장금리는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등 안정세가 지속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상승하다가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의 완화 등으로 반락했다.

가계대출은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규모 축소 움직임이 나타났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는 판단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국내경제의 성장세는 기존 예상보다 다소 확대될 것이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으로, 전달과 비교해 새 정부 및 지정학적 요소가 추가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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