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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된 넷마블, 게임 대장株로…시총 LG전자도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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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인덱스 지수 편입되면 주가 더 뛴다"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코스피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한국 게임 대장주에 올랐다.

12일 넷마블은 시초가(16만5천원) 대비 1.82%(3천원) 내린 16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넷마블은 장 초반 3.94% 상승했다가 오전 10시께 하락 반전해 4.85% 떨어지기도 했다. 비록 시초가를 소폭 밑돌았으나 공모가(15만7천원)보다는 3.18% 높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에 따라 넷마블 시가총액은 13조7천263억원을 기록해 코스피 시총 상위 21위에 올랐다. LG전자(시총 22위)를 제쳤을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의 시총이 7조원, 일본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총이 8조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추세대로라면 넷마블이 오는 6월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에 특례 편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넷마블의 유통 물량이 전체 주식의 20.72% 수준에 그치고 있어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은 0.34%(51위)에 그칠 전망이다.

이들 지수에 편입되면 넷마블의 주가 상승 여력은 더 커진다. 이 지수를 따르는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TSE·코스피200·MSCI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추적자금 규모는 각각 15조원·25조원·45조원으로, 지수 조기 편입에 따라 총 3천58억원의 인덱스 매입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공모가가 19만원에 불과했던 삼성SDS는 MSCI 조기편입 당일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42만8천원)를 찍었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225% 상승한 셈이다. 제일모직도 MSCI 조기편입 전일 종가 기준 최고가(17만1천원)를 기록해 공모가(5만3천원)보다 322% 올랐다. 삼성바이로직스도 앞선 두 종목보다는 상승폭이 작지만 FTSE지수 편입 후 주가가 상승했다.

◆"넷마블, 국내 게임업종 재평가 트리거 될까"

넷마블의 성공적인 상장은 국내 게임업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재평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국내 게임업종의 밸류에이션은 박스권(10배~20배)에 갇혀있었다. 글로벌 게임사인 블리자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5.4배, 일렉트로닉 아츠(EA)가 23.1배, 닌텐도가 35.6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돼온 것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사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흥행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10배 이하의 PER를 적용받았다.

이에 대해 한 게임 담당 애널리스트는 "넷마블 상장으로 게임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평가됐던 중소형 게임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또 넷마블이 게임업종 1등주에 오른 만큼, 앞으로 게임주 밸류에이션은 넷마블을 기준으로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국내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넷마블의 어깨가 무거운 셈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상장 기념식에서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또 한번 성장하겠다"며 "빠르게 바뀌어가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들과 경쟁해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하는 글로벌 게임 문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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