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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강릉 산불 현장 찾아 "소방도 독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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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에 육상재난 현장 책임, 청와대는 국가재난 컨트롤타워"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강원도 강릉 성산초등학교에 마련된 산불 주민 대피소를 찾아 산불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문 후보는 당초 예정돼있던 영동지역 유세를 취소하고 이날 오전 강릉행을 택했다.

60여 대의 차량으로 가득 찬 성산초 운동장 한쪽에는 119 소방 차량과 응급 구조대 차량, 적십자의 구호급식트럭 등이 대기하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싼 산등성이 위로는 응급구조 헬기 두 대가 날아들었다. 이날도 강릉에는 건조한 모래바람이 세차게 불어 대피소 인근까지 매캐한 탄내가 풍겼다.

문 후보는 소방 관계자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대피소 내부에 방문해 "어려운 사정들을 말해달라. 하나하나 다 챙기겠다"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대피소 밖에서는 소방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악수를 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지난번 세월호 참사 때 해경이 제대로 대처를 못 해 이를 해체하고 국민 안전처를 다시 만들었으나 (여전히) 재난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는 부족함이 많았다"며 "산불이 발생하면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리고 대피시키는 조치가 필요한데 미흡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 시 소방과 해경을 다시 독립시키고 모든 육상 재난은 소방이 우선 현장 책임을 지도록 재난구조 대응체계를 일원화하겠다"며 "청와대가 국가 재난 대해의 강력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를 만나서는 "산불 화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낙산사 화재 때 겪어봤다"며 "강원도의 힘만 갖고 부족한 게 있으면 중앙정부가 최대한 뒷받침해서 주민이 어려움 겪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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