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출기가 자취를 감추고 휴대폰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문자메시지 서비스는 일대 전환을 맞는다. 호출기에서 1004(천사), 1010235(열렬히사모) 등의 단순한 숫자 조합으로 뜻을 전하던 사람들은 휴대폰이 나오면서 글로 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환호했다.
이렇게 시작된 휴대폰 메시징 서비스는 이제 실시간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자.
SMS

많은 휴대폰 이용자들을 문자 수다쟁이의 길로 이끈 장본인, SMS는 ‘Short Message Service’의 약자로 휴대폰을 이용해 40자 내외의 짧은 문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단문메시지서비스. 흔히 우리가 말하는 문자메시지를 일컫는다.
휴대폰 보급과 함께 급속도로 확산된 SMS는 음성통화보다 저렴한 요금을 기반으로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굳혔다. e-메일 등과 달리 발송 시점과 동시에 내용 전달이 가능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많은 엄지족을 탄생시켰다.
이뿐 아니라 SMS는 기업의 마케팅, 고객관리 수단 등으로 그 쓰임새가 확대되고, 다양한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간단하면서도 모바일 라이프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SMS. SMS와 함께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의 혁명은 시작됐다.
SMS Emoticon

<초기 단순한 의사전달 수단으로만 쓰이던 SMS가 어느 순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모티콘(Emotion)이 바로 그것.
감정(Emotion)과 아이콘(Icon)의 합성어인 이모티콘은 비록 간단하게 문자의 조합으로 만든 것이지만, 일반적인 SMS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게 감정을 나타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모티콘은 컴퓨터 자판의 문자와 기호, 숫자 등을 적절히 조합해 미세한 감정이나 특정인물, 직업 등의 의미를 전달하는 사이버상의 언어이다. 이를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SMS 이모티콘.
이모티콘이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면서 각 이동통신사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다양한 모양의 이모티콘을 만들어 서비스 하고 있다.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지 않는 이상 상대방의 감정이나 표정 등을 알 수 없어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이모티콘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준다. 미묘하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낼 수 있어, SMS보다 상대방의 감정 파악이 쉽기 때문이다.
MMS

<휴대폰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이제 메시지는 단순히 글자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사진 등을 동원해 뜻을 전하는 수준에 이른다. MMS란 ‘Multimedia Messaging Service’의 약자로, 텍스트뿐 아니라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 여러 미디어로 메시지를 구성해 전송하는 서비스다.
음악·소리·사용자의 음성까지 가능한 오디오에, 그림·사진 등의 이미지, 여기에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함께 보낼 수 있는 MMS 서비스는 그야말로 종합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다.
텍스트 또한 SMS와는 다른 LMS(Long Message Service) 개념으로, 입력할 수 있는 메시지 길이가 단문메시지의 80바이트(한글 40자)를 훨씬 능가해 1000자의 장문을 보낼 수 있다.
MMS는 보급 초기 다른 이동통신 사용자 간에 송수신이 안되다가, 지난 5월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되고 있다. 최첨단 멀티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메시지 서비스인 MMS는 앞으로도 다양하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Mobile Messenger

<현대인의 필수 커뮤니케이션 수단 메신저. 인터넷을 하면서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원시인이라 할 만큼 메신저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 인스턴트 메신저가 휴대폰 속으로 들어온 것이 바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문자로 의사를 전달하던 사람들은 이제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는 간단하게 프로그램만 다운로드 받으면 이용할 수 있고, 휴대폰 사용자간은 물론 PC와 휴대폰 사용자 간에도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장점. 휴대폰뿐 아니라 PDA용 프로그램을 보급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속할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금 갓 불기 시작한 모바일 메신저의 열풍이 점차 대중화되면 문자메시지를 밀어낼 만큼의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SMS, MMS를 보내기 위해 활발한 손놀림을 보이는 엄지족들이 곧 모바일 메신저에서 활약하게 될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메시지 오면 휴대폰으로 알려준다

‘MSN 메신저 SMS 서비스’는 오프라인 상태일 때도 메신저 대화상대가 보내오는 메시지를 휴대폰 SMS 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대화하고자 하는 상대가 오프라인일 경우에도 대화창을 연후 메시지를 보내면 바로 상대의 휴대폰으로 전달된다.
상대가 서비스 가입자일 경우 대화명 앞에 휴대폰 그림이 뜨기 때문에 가입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상대의 휴대폰 번호를 몰라도 SMS를 보낼 수 있다. 이용요금은 받는 사람이 부담한다.
오프라인인 경우에도 특정인에게 오는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나, 신속한 고객 대응이 중요한 영업사원, 기자나 프리랜서처럼 외근이 잦은 사람 등 자신에게로 전달되는 메시지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우지영 기자 woohoo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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