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5당 대선주자들이 최근 불거진 '동성애 논란'과 관련,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오후 당 통합정부추진위가 주최한 토론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분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치인으로서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차이로 인해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5일 TV토론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문에 "합법화를 찬성하지는 않는다"고 답해 성 소수자 단체의 반발을 산 후 이틀 만에 의견을 밝힌 것이다.
문 후보는 "동성애는 허용하고 막고, 찬성하고 반대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사생활의 문제"라며 "질문받은 것이 군대 내 동성애이기 때문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는 동성혼 합법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동성혼을 합법 결혼으로 인정하는 건 그럴만한 사회적 합의가 모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차별금지법 부분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합의를 모아야 가능한 문제”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문 후보와 유사한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제주시 민속 오일시장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동성애는 찬성 또는 반대, 허용 또는 불허의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동성결혼의 합법화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도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표를 던졌다. 유 후보는 대구 영남대학교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 직후 "동성애를 제도 안에서 합법화하는 데에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저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없지만 이걸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 혼인, 가족제도에 포함시키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 후보는 동성애에 대해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그는 "동성애는 안된다. 에이즈가 그렇게 창궐하는데!"라며 "그건 하나님의 뜻에 반한다. 합법화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동성혼 합법화에 찬성표를 던지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심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성이든 동성이든 결혼은 다 축복받아야 한다. 동성혼의 합법화는 국제적 추세고 그렇게 되어가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인권위에서도 성적 지향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동성결혼도 축복받을 수 있도록 국민께 적극적인 이해를 구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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