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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포지티브 전략, 미래 이미지 회복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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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클릭 논란·네거티브 동참 후폭풍, 전략 수정 성과 기대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그동안의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고수했던 전략을 버리겠다고 선언해 '미래'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 이후 급격한 지지율 상승을 경험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을 깨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다자구도에서도 문 후보를 역전하는 결과도 있을 정도였다.

이같은 급격한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하나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쏠렸던 보수혁신층이 안 후보를 대안으로 주목했기 때문이지만, 안 후보가 기존에 쌓았던 미래 이미지 때문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 이전 8~10%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대선행보에서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후보라고 꾸준히 홍보했다. 여기에 과거 안랩 설립 등 안 후보의 이력도 미래 이미지를 쌓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이후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이같은 미래 이미지는 퇴색됐다. 안 후보가 중도와 보수 지지층을 향한 외연 확대 과정에서 사드 배치 찬성 등 우클릭 발언 등이 주목받은 것이다.

이후 이번 대선의 커다란 변곡점이 되고 있는 TV토론회에서 안 후보가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회고록에서 불거진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논란,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문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인 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 등 네거티브로 보일 수 있는 이슈에 동참한 것은 결정타가 됐다.

보수층은 안 후보보다는 안보에 관해 선명한 입장을 내놓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더 점수를 줬다. 오히려 안 후보의 새정치를 기대한 기존 지지층은 실망을 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지난 24일 정치 분야 토론회 이후 안철수 후보 선대위에는 항의하는 기존 지지층들의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

결국 안 후보는 기존이 선거 전략을 포기하고 미래 비전에 중심을 둔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광화문에서의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선언'에서 "이제 미래를 말할 시간"이라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로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지난 25일 JTBC 주최의 토론회에서 실제로 송민순 전 장관 논란 등에 참여하지 않는 등 이같은 모습을 실천했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에 안 후보의 미디어본부장인 김영환 최고위원은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우리는 카리스마 있는 후보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며 "그러나 안철수는 그렇게 카리스마를 만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기대를 표했다.

선거 막판 변수로 꼽히는 단일화에 대해 거부 방침을 분명히 한 안 후보는 지지율 상승의 동력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안 후보가 네거티브 포기 선언으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미래 이미지를 되찾아 지지율 상승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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