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과 한국노총 측이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다.
안 후보 측은 이미 발표한 공약대로 집권 시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한국노총 측은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좋은일자리위원장은 19일 안 후보와 함께 한국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 공약과 관련, "다른 후보와 비교해보면 조금 느린 것 같지만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려면 매년 16%를 올려야 하는데 이는 실현 가능하지 않다"며 "우리는 실현 가능한 스케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공약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최저임금에서 15.6%, 16% 인상하는 것 계산기 두드려보면 엄청 적은 금액이다. 현장 가보면 3천원 아까워서 빵으로 때우는 노동자가 많다"며 "저 밑에 있는 노동자들을 보듬어주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최저임금이 지금 굉장히 낮은 상태다. 많은 젊은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면서도 "기존의 (최저임금) 법을 잘 지키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안 후보는 "말씀하신 부분 다 반영해서 반영하도록 하겠다. 내용 검토해서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 측과 한국노총 관계자는 행사 후 최저임금 1만원 시행시기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노총 측이 "(2022년이면) 지금까지처럼 7%씩만 올려도 (1만원) 된다"며 거듭 시기 조정을 요구했지만 최 위원장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2020년과 2022년은) 2년 차이인데 (최저임금 상승률) 차이는 거의 두 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예산을 더 해서 임금을 주는 것이면 각오하고 할 수 있겠지만 영세사업장이 매년 16% 인상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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