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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갈등에 고조되는 안보 위기, 대선주자 덕목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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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제공격설 속 北 "팔짱 끼고 보지만은 않을 것"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북한의 핵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북한 선제타격론이 거론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한반도를 평화로 이끌어야 하는 책무를 갖고 있는 대선 후보들이 안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 북한의 갈등은 위험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13일 재래식 무기로는 최대 화력을 지닌 GBU-43을 첫 실전에 투입하면서 막강한 무력을 과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알 아사드 시리아정권에 대해 첫 공습을 개시한 이래 필요하다면 군사적 작전을 회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호주에 배치됐던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인근으로 보내는 등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북한도 지지않고 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지도부가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리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것"이라며 "(미국의 선제 타격이 있을시)팔짱을 끼고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6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文·安·沈 "동의 없는 美 선제타격 안돼", 洪·劉 "긴밀히 조율돼야"

대선후보 별 한반도 위기에 대한 해법은 다르다. 특히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과 관련해 후보들의 수용 가능성 여부와 관련해 보수정당 주자들과 그 외 정당 주자들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첫 대선주자 TV 토론회인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우리의 동의 없는 미국의 선제타격은 없다'는 것을 알리고 선제공격을 보류시키겠다"며 "북한에 대해서도 핫라인을 비롯한 여러 채널을 통해 미국의 선제타격 빌미가 될 수 있는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중국 정상과 통화하겠다"며 "왓튼스쿨 동문이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은 절대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라고 한 뒤 북한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입장은 비슷했다. 심 후보는 "먼저 대통령 특별담화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일방적 군사 행동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후 미중 정상과 통화하고 필요하면 특사를 파견해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이후 국민 안전을 위한 비상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정당 후보들은 다소 입장이 달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미국 측과 협의해서 선제타격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선제타격이 이뤄진다면 전군비상경계태세를 내리고 전투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후에는 국토 수복 작전에 즉각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선제타격은 북한이 우리를 공격할 징후가 임박했을 때 하는 예방적 자위조치로 한미 간 긴밀히 조율돼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는 안보를 중시하는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며 "선제타격을 할 경우 한미간 충분한 합의 하에 모든 군사적 준비를 한 다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 문제가 이슈화되면 대체적으로 보수정당 후보들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미국의 선제타격이 한반도의 전쟁을 부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른 상황이 조성될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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