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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부산 지역공약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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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글로벌 복합통신망·부산 북항 개발·원전 신규건설 백지화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원전의 안전성 확보 등을 골자로 한 부산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11일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이 동일경제권으로 분류할 수 있음에도 광역행정체계 미흡으로 인해 여러 갈등이 존재한다"며 "특히 이곳은 재난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인 데다 성장 동력을 잃고 경제 회복력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문 후보는 부산 신항만과 동남권 관문공항, 유라시아 철도 등이 포함된 '육해공 글로벌 복합교통망'을 중장기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부합한 수용능력 확보와 인천공항의 대체공항 기능이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의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김해공항을 관문공항 기능으로 확장해 글로벌 도시의 기반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공항을 기존에 개발계획 중인 에코델타시티 등과 연계해 상호의존적인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문 후보는 부산 북항을 동북아 해양수도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진해운 파산 등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라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부산항 개발의 필요성이 증대됐다"며 "북항 중심의 재개발계획을 원도심과 연계 개발해 신해양경제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해 해양산업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운·항만·조선·수산기업의 선박 발주 등에 대한 종합적 지원정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정책금융기관을 설립해 해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부산의 혁신도시 3곳(영도, 문현, 센텀지구)을 부산의 새로운 해양신산업벨트로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의 실업률은 4.5%로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며 "해양신산업벨트를 구축해 특화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후보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점진적으로 원전을 폐로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전환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백지화하고 노후 원전 수명연장을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청정상수원 확보를 통한 건강도시 부산 조성 ▲ICT 기반의 공공실버 시범단지와 유아청소년건강관리센터 시행 ▲글로벌 항노화 산업 추진 ▲문현지구를 중심으로 아시아 제1의 창업벨리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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