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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마지막 순회경선 시작,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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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밝은표정,차분하게 경선 결과 기다려

[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경선이 열린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 경선 현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이날 경선은 가장 많은 투표인단을 포함한 수도권·강원·제주지역 선거로,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는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

마지막 경선답게 경선투표가 진행되는 스카이돔 입구부터 응원과 함성소리가 가득했다. 3루 출입구를 중심으로 양쪽 출입구에 문재인·최성 후보, 이재명·안희정 후보 측 응원단이 각각 자리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형형색색의 뽀글이 가발을 단체로 쓰고 "기호 3번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이라고 외쳤다. 강민호 롯데 자이언츠 선수의 응원가를 개사해 만든 응원가를 부르며, '더 강한 대통령''더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흔들었다. 지지자들은 기념 사진을 찍고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다소 여유롭게 응원을 진행했다.

반면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 쪽 입구는 유세경쟁이 치열했다. 안 후보와 이 후보 측 지지자들은 입구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서로를 마주보고 응원가와 응원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서로의 목소리가 더 큰 걸 과시하듯 "안희정"과 "이재명"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쳤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노란 모자와 노란 옷을 맞춰입고 '확실한 필승카드 안희정'이라는 팻말을 흔들었다. "안희정~안희정~4번 안희정"이라며 목이 떠나가라 응원가를 불렀다.

이 후보 지지자들도 이에 맞서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자들은 '이재명'이 쓰인 주황색 모자와 티셔츠를 맞춰입고 큰 목소리로 "기호 1번! 이재명"이라고 외쳤다. 가장 우렁찬 목소리를 자랑한 이 후보 지지자들은 '진짜교체, 적폐청산'이라고 쓰인 팻말을 흔들며 이 후보의 지지를 유도했다. 이 후보의 얼굴을 프린트한 가면을 쓰고 응원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도 보였다.

경쟁이 뜨거웠던 밖과 달리 스카이돔 안의 분위기는 예상외로 차분했다. 복도까지만해도 행사 시작을 앞두고 "적폐청산 정권교체 문재인"을 외치는 문 후보 지지자들과 "안희정!""이재명!"을 외치는 지지자들이 가득했지만, 돔 내부 3,4층을 가득 메운 각 후보 지지자들은 응원도구만을 들고 차분히 행사의 시작을 기다렸다.

오후 1시 40분께 각 후보 지지자들은 응원 구호를 맞춰보고 응원가를 불러보기도 했지만 돔 중앙에 위치한 이재명 후보 응원단, 왼쪽 문재인 후보 응원단, 오른쪽 안희정 후보 응원단 모두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 측 한 지지자는 "응원은 2시부터할 거다. 2시까지 차분히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경선 현장에선 7천894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경선 전체 선거인단 214만1천138명 중 약 136만여명(60%이상)이 수도권 경선 투표단인만큼 그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수도권·강원·제주지역 순회경선을 끝으로 대선후보 경선을 마무리한다. 전국의 투표 결과를 최종 합산한 뒤 과반 후보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하고, 과반이 넘는 후보가 없으면 오늘 8일 1, 2위 후보 간의 결선투표로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현재 누적득표율은 문 후보가 59%로 1위, 그 뒤로 안 후보 22.6%, 이 후보 18.2% 순이다. 문 후보는 오늘 본선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투표예상인원 98만명 기준)약 44만여표를 얻어야 한다.

오지영기자 comeon01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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