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해 온 롯데그룹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롯데월드타워를 정식 개장하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신동빈 체제'를 공식화한다.
특히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 전체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변화시킬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그룹의 새 비전을 발표하는 '비전 설명회'를 진행했다. 또 오후에는 신 회장 주재로 '50주년 창립기념 행사'와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 기념식'도 실시한다.
이날 오전 진행되는 비전 설명회에는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을 비롯해 임병연 가치경영팀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은 앞으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중시한 새 비전을 발표했다. 롯데는 그동안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달성과 함께 아시아 톱 10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양적 성장에 주목해왔다. 그러나 이날 질적 성장을 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비전 실현을 위한 투명경영, 핵심역량 강화, 가치경영, 현장경영 등의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중심으로 한 구시대적 관습을 버리고 신동빈의 '뉴 롯데' 체제를 알림과 동시에 준법 경영을 통한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식품, 유통 중심이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통과 관광, 화학을 중심으로 펼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가 새 비전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신 회장 주재로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는 창립 50주년 기념식은 임직원,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직접 비전을 선포한 후 오후 4시에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호텔 연회장으로 이동해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 행사에 참석한다. 다만 신 총괄회장의 개장식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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