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제시하는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은?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자동차 시대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0년까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레벨 3 기술을 개발하고, 2022년 상용화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율주행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고속도로 상에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이 가능한 레벨 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확보, 2019년 양산을 준비 중에 있다.

현대모비스가 기술 개발 중인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은 전방 레이더와 후측방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여러 센서를 통해 차 주변 360도를 인식해 운전자 개입없이 달릴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시스템적으로는 서울~부산간 고속도로 구간에서 운전자 개입없는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에서 현대모비스는 HDA2 기술 개발과 고속도로 자율주행시스템 상용회 계획 등을 밝혔다.

HDA2 시스템은 현재 일부 양산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HDA1과 비교해 센서 개수를 늘려 차량 주변 360도 커버가 가능해,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하다. 갑작스레 끼어드는 차량이 있을 때 빠르게 속도를 제어해 대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까지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시스템 기술을 확보해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 중에 있다.

이 단계에서는 차량 주행의 주도권이 운전자에서 시스템으로 넘어오게 되기 때문에,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고성능 센서와 고정밀맵을 통한 정교한 인지, 측위,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통합 ECU(자율주행 플랫폼) 기술 개발을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을 위한 차세대 차량통신인 'V2X'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DAS'를 결합한 'C-DAS'도 개발 중에 있다. C는 주변 차량과 신호등 같은 교통 인프라와 상호 통신하는 V2X의 연결성을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DAS는 센서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서구 현대모비스 DAS부품개발센터장은 "C-DAS 기술은 이미 확보했지만 다수의 차량과 교통 인프라에 V2X 단말기가 장착이 될 때 이 기술이 의미를 가진다"면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신차에 V2X 장착이 법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하반기 이후에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